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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이중 투표를 시도한 유권자 2명이 적발돼 경찰에 고발됐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사전투표에 참여한 뒤 본투표 당일 다시 투표하려 한 혐의(공직선거법 위반)로 A씨 등 2명을 경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달 30일 사전투표소에서 이미 투표를 마쳤음에도 3일 오전 6시 48분경 본투표에 다시 참여하려다 신분 확인 과정에서 투표사무원에게 적발됐다. B씨 또한 지난달 29일 사전투표를 한 뒤 이날 오전 8시께 이중 투표를 시도하다 적발됐다.
공직선거법은 ‘사위(속임)의 방법으로 투표를 하려 한 자’에게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으며, 이중 투표를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제주도선관위는 “이중 투표 시도 등 공정한 투표 질서를 방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조치할 방침”이라며 “선거일 투표 종료 시까지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과 단속을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제주 서귀포시의 한 투표소에서는 선거사무원을 폭행한 6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히는 사건도 발생했으며,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60대 C씨를 체포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C씨는 이날 오전 10시 7분께 서귀포시 안덕면 서광동리복지회관 내 투표소에서 선거사무원 D씨의 가슴을 밀치는 등 폭행하고 소란을 피운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C씨는 선거인명부 확인 작업이 지연되자 “선거 사무를 제대로 하지 않는다”며 고성을 지르고 투표소 내에서 행패를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C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으며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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