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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미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미 관계의) 가교 역할이 되거나 국익에 보탬이 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1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JFK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저는 기업인이니까 맡은 부분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 회장은 “제가 외교관·행정가가 아니라서 국가 어젠다를 말할 처지는 아니다”면서도 “기업인의 한 사람으로서 미국이라는 큰 시장에 다양한 창구가 만들어지는 건 중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미국 내 사업 확장 계획에 대해선 “미국 사업 관련 얘기는 트럼프 주니어와 해본 적이 없다. 미국 사업이든 한국 사업이든 열심히 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만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가기에 취임식에 참석하고 향후 일정은 사실 잘 모르겠다”고 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에 전달을 요청받은 정·재계 메시지가 있냐는 질문에는 “없다. 저는 그냥 일개 기업인일 뿐이고 빨리 대미 창구가 개선돼 제가 아니더라도 더 좋은 자리에 계신, 높은 자리에 계신 분들이 만나야 되겠다”고 했다.
정 회장은 지난달 16~21일 트럼프 당선인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초청을 받아 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렀다. 이 과정에서 트럼프 당선인과도 환담을 나눴다.
정 회장의 방미길에는 부인인 한지희 씨도 동행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가 주요 인사들을 많이 소개시켜 줄 것으로 예상한다. 취임식이 끝나면 바로 집으로 귀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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