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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과 더불어 조기 대선이 거론되는 가운데, 여권 잠룡으로 꼽히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향해 대선에 나서지 말고 시장직에 충실하라는 쓴소리가 나왔다.
최재란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은 제328회 임시회 회기 중 시정질문에 나서 오 시장을 상대로 취임 후 추진된 신규사업과 중단된 사업 등 사업비 집행 내역에 더해 그레이트 한강사업 추진 현황 등을 지적하며 대선에 출마하지 말라고 역설했다.
최 의원은 “마음 가는 데 돈 간다”며 “서울시 예산 편성을 보면 시장의 마음이 어디에 가 있는지, 시가 무엇을 집중하고 있는지 보인다. 특히 약자와의 동행(약동) 사업의 경우 사업별 예산집행 편차가 심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약동 사업으로 기존의 약자가 잊히는 것은 아닌지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또 그레이트 한강사업 집행률과 관련해 “반복 사업이나 박람회·축제 같은 단기성 사업을 제외하면 시장 임기 중 완공이 어렵다”면서 “장기간 긴 호흡으로 추진해야 하는 사업들인데 대선에 출마하면 이 사업들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오 시장은 “후임 시장이 잘해 줄 수도 있고, 가능한 한 계속할 수 있도록 토대를 잘 닦아놓고 임기를 마무리하도록 하겠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최 의원은 “전임 시장 사업을 후임이 이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새로운 시장도 자신만의 시정 철학이 있고, 선거운동 기간 중 약속한 공약을 우선 실천하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임 시장 사업은 후임 시장이 잘해도 전임 시장 치적이 되고 못 하면 새로운 시장만 욕먹기 때문에 굉장히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했다.
최 의원은 재차 “55개 그레이트 한강사업에 투입된 예산이 매몰 비용이 될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시장 출마 당시 약속했던 공약과 사업들, 지금 착공하고 있는 것들 대부분 엎어진다고 본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리곤 “대선에 나가지 말라”며 “시작한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고 현 시장직에 충실하라”고 직언했다.
여기에 오 시장은 “깊이 고민하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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