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연이은 논란… 더본코리아 주가 ‘반토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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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 작년 영업이익·매출·순이익 호실적
빽햄·감귤 오름 함량·건축법 위반 혐의 등 논란
주가 하향세… 시가총액도 고점 대비 반토막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3-04 11:09:56

▲ 8000억 원에 육박했던 더본코리아의 시가총액은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나며 4000억 원 언저리까지 밀린 상황이다. 연합뉴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운영 중인 더본코리아의 주가가 호실적에도 공모가를 회복하지 못한 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밀키트 제품의 브라질산 닭고기 사용, 건축법 위반 의혹과 같은 백종원 대표의 연이은 논란이 주가에 악영향을 미친 것 으로 풀이된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월28일 기준 더본코리아의 주가는 2만9600원에 장을 마쳤다. 올해 3만20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꾸준히 내림세를 보이면서 3만 원선 마저 깨졌다. 특히 상장 후 최고점인 6만4500원과 비교하면 절반 이상인 약 55% 줄어든 수치다.

현재 더본코리아 주가는 공모가(3만4000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한때 8000억 원에 육박했던 시가총액은 고점 대비 반토막이 나며 4000억 원 언저리까지 밀린 상황이다.

이처럼 더본코리아 주가가 흔들리기 시작한 것은 펀더멘털보다 백 대표의 구설수가 직접적인 원인이 됐다는 것이 전문가들 의견이다.

실제 더본코리아는 영업실적은 좋았다. 더본코리아의 작년 연결 영업이익은 360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40.7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순이익은 4643억 원·316억 원으로 각각 13.06%·51.13% 늘었다.

이같은 더본코리아의 호실적에도 주가가 하락하는 이유는 설 전에 출시했던 더본코리아 제품 ‘빽햄’ 논란이 결정타가 됐다. 빽햄 선물세트를 정가 대비 45% 할인 판매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한돈 빽햄의 정가가 과도하게 비싼 반면 품질은 기대에 못 미친다며 논란을 제기했다.

더본코리아 산하 프랜차이즈 연돈볼카츠가 출시한 ‘감귤 오름’의 함량 문제도 논란이 됐다. 성분표에는 500㎖ 한 캔에는 감귤 착즙액 0.032%·약 0.16㎖가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타사 대비 현저히 적은 함량 수준이다.

최근에는 백 대표가 건축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했다. 충남 예산경찰서에는 최근 백 대표가 운영하는 더본코리아와 백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예덕학원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농지법‧산지관리법‧건축법 위반 등의 혐의다.

고발 내용은 충남 예산군 오가면에 있는 더본코리아 백석공장이 농지전용 허가 없이 창고를 불법으로 사용했고, 예덕학원이 운영하는 예산고등학교 급식소가 임야로 등록된 땅에서 불법으로 운영됐다는 취지다. 본코리아 측은 “사실과 다른 부분이 많다”며 “입장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백 대표가 실내에서 액화석유가스(LPG) 통을 옆에 두고 요리하는 장면이 담긴 영상이 유튜브에 올라와 더본코리아는 과태료 100만 원 처분을 받았다. 여기에 더본코리아가 백석공장 인근 비닐하우스를 용도와 다르게 사용해 행정기관으로부터 행정명령 사전 통지를 받고 철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더본코리아가 운영하는 프랜차이즈 중에서 빽다방에 편중된 매출 구조도 문제라는 의견도 있다. 더본코리아의 매출의 상당부분을 빽다방 브랜드에 의존하고 있다. 작년 상반기 기준 빽다방의 매출은 789억 원으로 더본코리아 내 프랜차이즈 매출 중 44.6%를 차지한다.

업계 관계자는 “백종원 대표는 미디어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유명 인사이기 때문에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기업 이미지와 주가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최근 일련의 사태들에 대해 진정성 있는 소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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