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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황반변성 환자가 치료제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기준은 ‘효과’였으며, 환자가 실제로 치료 효과를 체감하는 핵심 지표는 ‘부종감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로슈는 12일, 황반변성 환자의 온라인 게시글 약 13만 건을 AI 기술로 분석한 디지털 리스닝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한국과 대만 환자 9천7백여 명의 게시글을 기반으로 진행됐으며, 결과는 SCI급 국제학술지 ‘BMC 의학 정보학 및 의사 결정’ 3월호에 게재됐다.
치료제 선택 기준으로는 ‘효과’가 전체 언급의 48%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이어 보험·비용 접근성 33%, 내약성 10%, 의료진 권고 9% 순으로 나타났다. 환자들이 치료 후 개선되었다고 체감한 지표는 ‘부종 감소’가 32%로 가장 많이 언급됐다.
치료 기대 효과로는 부종 외에도 암점, 검은 점, 유리체 부유물 감소 및 시력 향상 등이 있었으며, 치료를 중단하거나 변경한 이유로는 효과 부족(36%)과 증상 호전에 따른 자의적 판단(18%)이 주요 원인이었다.
환자들이 치료를 지속하는 배경에는 실명에 대한 두려움(41%)과 질환 악화 우려(37%)가 주요하게 작용했다. 내약성 문제를 경험한 환자 77%는 어려움에도 치료를 지속했고, 일부는 약제를 변경하거나 치료를 중단했다.
분석에 사용된 자연어처리 기반 AI는 단순 키워드가 아닌 문장 내 의미와 맥락을 파악해 환자의 실제 경험을 정리할 수 있는 기술로, 환자 중심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활용됐다.
한국망막학회 박규형 회장은 “환자의 목소리를 객관적 데이터로 정리하는 작업은 치료 접근성과 환경 개선을 위한 출발점”이라며 “AI 기반 분석을 통해 보다 정밀한 환자 중심 의료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로슈의 이중특이항체 기반 황반변성 치료제 바비스모(파리시맙)는 현재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망막정맥폐쇄 황반부종을 적응증으로 국내허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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