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체육회 ‘외유성 해외여행 백두산 경비 지원’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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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지원 논란… 4000만 원 지원은 주민 혈세다
취재 들어가자 워크숍 잠정중단 연기
강화군 상황 점검 후 보조금 지급 기준 검토 후 집행

김양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13 11:35:35

▲ 강화군청 전경 [사진 제공=강화군]

자치단체 체육회란 민간 관변단체로 선거 때 영향력을 할 수가 있는 지역의 유지 등이 몰려 있다. 강화군은 그간 체육회 여행경비를 워크숍 명목으로 지원한 사실이 확인돼 파문이 확산 되면서 혈세가 눈먼 돈이냐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인천강화군은 강화군체육회의 외유성 해외여행 경비를 보조금으로 지원해왔다. 최근 강화군체육회 주요 임원들에게 6월26일부터 29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백두산(중국)으로 워크숍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공표됐다.

내부 문서를 보내 참여 임원 모집을 받는다고 공시했고 소요경비로 1인 139만 원(보조금 80만 원, 자부담 59만 원)이며, 자부담은 별동될 수 있고 변경 시 별도 공지한다고 적시했다. 체육회가 추진하는 백두산 워크숍 추진 일정을 입수해 면밀하게 검토했는데 문제가 있었다.

명목상 워크숍일 뿐 실질적으로는 외유성 해외여행과 다름이 없었다. 이러한 여행 경비를 강화군이 보조금으로 지급하고 있었던 사실이 공동 취재에서 밝혀졌다. 강화군 체육진흥 조례에 보조금 지급 관련 근거를 찾아봤으나 해당이 되는 지원근거를 찾을 수 없었다.

그럼에도 강화군은 강화군체육회 워크숍 지원 예산으로 4016만 원을 세워놓고 집행을 예고하고 있다. 세부 보조금 지원 예산은 △항공료(1750만 원) △숙박비(450만 원) △버서임차료(440만 원) △식비(405만 원) △간식비(600만 원) △입장료(350만 원) △비자발급료(275만 원) △기타비용(286만 원) 등으로 확인됐다.

더욱이 이러한 예산은 올해뿐 아니라 매년 지원이 이루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년간의 추진내역을 살펴보니 2022년 코로나로 인해 미추진, 2023년 일본(2784만 3000원), 2024년 울릉도(1671만 원) 워크숍 비용 명목으로 집행됐다.

이 소식을 들은 강화 주민들은 “백두산 여행 경비로 군민의 혈세 4000만 원을 지급한다니 어이가 없다”라며 “매년 수천만 원의 보조금을 강화군이 특정단체의 외유성 여행경비로 지급했다는 사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고 맹비난하며 혈세는 눈먼 돈이 됐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강화군 관계자는 “백두산 워크숍 일정에 대해 알고는 있지만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라면서 “문제가 있는 사항에 대해서는 면밀히 검토 후 시정하겠다”라고 공동 취재에서 해명했다. 강화군이 보조금을 지속 지원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입을 닫고 있다.

한편, 별다른 이유 없이 돌연 강화군체육회는 백두산 워크숍 일정을 취소한다는 메시지가 임원들에게 통보한 것으로 알려져 관련 의혹은 더욱더 커지고 있다. 수사 기관의 관계자도 외유성인 것은 틀림이 없어 보인다고 밝혔다.

김양훈 기자 y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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