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만에 예대금리차 축소…대출·예금 모두 하락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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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포함 가계·기업대출 금리 하락…고정금리 주담대 비중은 반등

주경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7 12:01:30

은행권의 4월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가 8개월 만에 줄었다. 대출금리는 연 4.19%, 예금금리는 연 2.71%로 각각 하락하면서 예대금리차는 1.48%포인트로 전월보다 0.04%포인트 축소됐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25년 4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대금리차가 감소한 것은 지난해 9월 1.22%포인트 이후 꾸준히 확대되다 올해 4월 들어 8개월 만에 축소된 것이다. 이는 대출금리 하락폭이 예금금리보다 더 컸기 때문이다.

저축성수신금리는 2.71%로 전월보다 0.13%포인트 하락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은 0.12%포인트, 금융채 기반 상품 등 시장형금융상품은 0.20%포인트 낮아졌다.

대출금리는 4.19%로 0.17%포인트 하락했다. 기업대출은 대기업 4.04%, 중소기업 4.24%로 각각 0.28%포인트, 0.07%포인트 떨어졌다. 가계대출도 4.36%로 0.15%포인트 낮아졌으며, 주택담보대출은 3.98%, 전세자금대출은 3.81%, 일반신용대출은 5.28%로 모두 줄었다.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도 총수신금리보다 총대출금리가 더 떨어지면서 2.21%로 전월대비 0.04%포인트 낮아졌다.

고정금리대출 비중의 경우, 전체 가계대출에서 56.7%로 1.2%포인트 줄었으나 주택담보대출 내 고정금리 비중은 89.5%로 1.3%포인트 상승하며 반등했다.

가계대출 가운데 고정금리를 선택한 비율은 전체적으로 줄었지만, 주택담보대출에 한해서는 고정금리를 선택한 비율이 오히려 늘었다. 즉,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은 사람들 사이에서는 향후 금리가 오를 가능성에 대비해 고정금리를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한국은행은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금리인하시기에도 고정금리 비중이 높아진 것과 관련 단기 변화보다는 장기 금리변화를 고려한 선택으로 해석했다.

비은행금융기관의 1년 만기 예금금리의 경우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에서 하락했다. 신협은 전월보다 0.08%포인트 낮은 3.21%, 새마을금고는 0.09%포인트 하락한 3.22%였다. 반면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의 예금금리는 각각 2.98%, 3.06%로 전월과 동일했다.

대출금리는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상호저축은행은 0.13%포인트 하락한 10.72%, 신협은 0.05%포인트 낮아진 5.01%, 상호금융은 0.15%포인트 하락한 4.70%를 기록했다. 반면 새마을금고만 유일하게 0.14%포인트 상승한 4.75%였다.

주경준 기자 gjju@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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