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여름철 재난 대비 총력… 재난안전대책본부 24시간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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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지성 호우·태풍 대응 위해 5개월간 비상근무 돌입
수방 장비·차수막·스마트 수위계 등 사전 준비 완료
침수예보 체계 강화… 재난 문자·현장 순찰 즉시 시행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8 07:29:58

▲ 강남구 관계자들이 여름철 집중호우에 대비해 도로 맨홀 수위계 작동 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강남구

서울시 강남구가 여름철 호우와 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10월15일까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24시간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28일 강남구에 따르면 기상청은 올해 강우량이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보했지만 대기 불안정과 해수면 온도 상승의 영향으로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 발생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에 강남구는 침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사전 점검과 체계적인 대응 시스템을 마련했다.

구는 13개 실무반과 22개 동 수방단으로 구성된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수중펌프, 엔진양수기 등 1099대의 수방 장비를 확보했으며 침수 취약지역을 대상으로 9800여 개의 모래 마대를 전진 배치했다. 각 동 주민센터에는 이동식 및 휴대용 차수막도 비치해 지하주차장 등 침수 취약구역에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수방 담당자를 대상으로 엔진양수기 작동 교육과 시운전, 차수막 설치 훈련을 실시했으며 재건축 공사장·하천시설 등 54개 침수 위험지역에 대한 점검도 마쳤다. 빗물펌프장 8개소·수문 12개소·한강 나들목 육갑문 3개소는 전문업체와 합동 점검을 진행했다.

도로 침수 예보 및 경보 체계도 강화했다. 도로 침수심 15cm·시간당 강우 55mm 등 특정 기준을 초과하면 서울시에서 침수 예보가 발령되고 이에 따라 구는 현장 순찰과 기상 상황 모니터링에 돌입한다. 침수심이 30cm를 넘으면 구민에게 재난 문자를 발송하고 경찰과 협조해 차량 통제와 대피 조치를 시행한다.

빗물받이 특별전담반도 기존 14개 구역에서 올해부터는 모든 동으로 확대됐다. 비상 1단계 발령 시 34개조 92명이 현장에 투입돼 하수시설을 순찰·정비하고 응급상황에 대응한다.

반지하 주택의 침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동행파트너 제도’도 운영된다. 장애인·고령자 등이 거주하는 6가구에 대해 공무원과 통·반장, 인근 주민 등 23명을 돌봄 인력으로 배치해 침수 시 신속히 대피를 돕는다.

아울러 구는 침수위험을 조기에 감지하기 위해 지난해 설치한 48개소의 스마트 맨홀 수위계에 이어 올해 32개소를 추가 설치해 총 80개소에서 수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해당 장비는 수위 단계별로 경고 메시지를 송출해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한다.

이 외에도 노후 하수관 정비·하수도 준설·연속형 빗물받이 확대 설치 등 수해 방지 공사를 병행하고 있으며 맨홀 추락방지 시설은 2937개소에 설치를 완료했다. 하수 역류를 방지하는 물막이판 및 역류방지시설도 무료로 지원 중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기상이변으로 인해 갑작스러운 폭우가 잦아지고 있는 만큼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대비가 중요하다”며 “재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촘촘하고 실효성 있는 대응 체계를 갖추고 있으며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수해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영호 기자 cyh2@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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