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안문학회 ‘동서 교류의 길’ 문학 갈망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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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이 흘러도 감동은 영원히… 대한민국 대문호들과 만남

김양훈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8 09:50:30

인천광역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연안문학회 회원들이 문학을 갈망하는 절실함을 넘어 동서 문학 벨트를 꿈꾸고 있다.

28일 연안문학회에 따르면 회원 22명이 24·25일 대한민국의 대문호들을 만나기 위해 문학기행을 다녀왔다.

먼저 한국 시집박물관에 도착한 회원들은 ‘사슴’ 노천명 시인의 전시된 작품과 만났다. 박물관은 냇물처럼 시가 흘렀다. 대한민국 대표적인 시인과 소설가의 문학 작품이 비치돼 문학을 갈망하는 문인의 목마름을 해소하기에 충분했다.

박물관 여운이 사라지기도 전 바로 50m 인근에 ‘님의 침묵’ 만해 문학관이 있다. 시대가 타들어 가는 그날 만해 한용운은 외쳤다. 모두 ‘님’을 향하여 넋을 놓고 만해를 바라보았다.

다시금 다른 하나의 문학을 만나기 위해 김동명 문학관을 찾았다. 그리고 엄창섭 교수의 특강이 1시간이 이어졌다.

이어 허균 허난설헌 기념관을 찾았다. 들어서는 길목에는 백목합이 자태를 뽐내고 있었다. 역적으로 몰리면서까지 썼던 위대한 작품은 오늘의 허균을 기억하게 만들었다.

박인환 시인 문학관을 향했다. 박인환 선생이 써놓은 주옥 같은 작품은 누렇게 변한 비치된 책에서 세월의 흔적을 말해주었다.

그 시대의 문인들은 왜 단명을 했을까. 그의 작품은 문학에 한 자취를 남겨 기억의 시간으로 돌아가게 만들었다.

자유의 목마름으로 괴로워했던 문인들의 세계, 아름답고 깊이가 담긴 작품이 있었기에 문인들은 끝없이 필봉을 멈추지 않았다. 고된 시간을 투자하며 애쓴 문학혼이 오늘을 더 풍성하게 했다.

강릉 오죽헌을 거쳐 경포대 바다의 파도 소리에 잠시 쉬어간다. 그리고 이효석문학관을 찾았다. ‘매밀꽃 필 무렵’ 이효석의 30여 년 짧은 인생의 여정은 자연을 그리는 고향의 대표적인 작품이었다.

만주를 돌며 9인회 맴버로 활동했던 이효석의 잔상이 유유히 흘러 평창에는 ’메밀꽃‘이란 수식어가 시류를 타고 자연에서 공감을 주었다. 아직도 살아 숨 쉬는 다수의 작품은 자연으로 돌아간 그의 일대기에서 한 수재의 인생을 돌아보게 했다.

한국문단의 새 지평을 연 연안문학회는 문학을 갈망하는 문학회원 단체로 문학인들 만남의 저변 학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양훈 기자 yh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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