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개 제조사 전기차 안전 무상 안전 점검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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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폭스바겐·아우디 등 연중 상시 무상 안전 점검
고전압배터리 상태·배터리 냉각시스템 등 안전 관련 항목 중점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8 10:50:14

무더운 여름철을 앞두고 전기차 화재 우려도 커지는 가운데 정부와 완성차 제조 업체들이 협력해 무상 안전 점검에 나선다. 일부 제작사는 연중 상시 무상 안전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28일 국토교통부는 전기차 화재 예방과 운행 안전 확보를 위해 현대차·기아·벤츠 등 제작사에서 전기차 무상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제작사는 5월부터 추가 안전 점검 일정을 확정해 실시하고 있다.

이번 무상 안전 점검은 지난해 8월 발생한 전기차 화재 사고와 관련해 정부 합동으로 발표한 ‘전기차 화재 안전관리 대책’에 따라 국토교통부가 전기차 제작사에 무상 안전 점검을 권고하며 추진되는 사항이다.

지난해 8월 인천 청라동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 차량 화재로 아파트 5개동 480세대에 피해가 발생한 이후 전기차 화재에 대한 우려가 전국적으로 퍼졌다.

전기차를 판매하는 기업들이 위험성이 부풀려진 측면이 있다는 내용의 해명 자료를 꾸준히 내놓았으나 화재 우려를 불식시키지는 못했다. 이에 전기차 업체들이 자발적으로 안점 점검에 나서며 안전성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안전 점검에는 총 14개사 전기차 제작사가 자발적으로 참여한다. 안전 점검 참여사는 △현대 △기아 △KG모빌리티 △BMW △벤츠 △테슬라 △폭스바겐·아우디 △르노 △한국지엠 △재규어랜드로버 △스텔란티스 △포르쉐 △폴스타 △볼보 등이다.

현대·기아·폭스바겐·아우디·재규어 랜드로버 등 일부 전기차 제작사에서는 특정 기간에 국한하지 않고 연중 상시 무상 안전 점검을 실시한다. 특히 벤츠와 볼보는 지난해부터 시행한 무상 점검을 지속 실시 중이며 필요시 연장 예정이다.

2025년 국내 판매에 돌입한 BYD의 경우 차량 인도 후 3개월 또는 5000km 도래 시 무상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점검 항목은 △고전압 배터리 상태 △배터리 냉각시스템 등 안전 관련 항목을 중점적으로 확인한다. 배터리 하부 충격 여부 등 외관 상태도 함께 점검하며 이상이 있으면 수리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다.

구 버전 배터리 관리시스템(BMS)이 탑재된 일부 차종은 고전압배터리 상태 모니터링 기능을 강화하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진행하며 리콜 이행 여부도 확인해 리콜 조치도 함께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전기차 이용자는 제작사별 점검 일정을 확인한 후 가까운 차량 서비스센터로 예약·방문해 점검받을 수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전기차 등 차량의 선제적 안전 관리 강화를 위한 제도 개선도 병행 중이다. 현재 ‘자동차관리법 시행 규칙’과 ‘자동차 종합 검사의 시행 등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이 입법 예고 중이다. 이를 통해 향후 화재 발생의 우려가 있는 리콜을 미이행한 차량의 경우 정기 검사에서 부적합 처리되도록 할 계획이다.

김홍목 국토교통부 모빌리티자동차국장은 “지난해 전기차 화재 사고 이후 전기차에 대한 국민 우려가 큰 만큼 전기차 이용자들께서 적극적으로 이번 무상 안전 점검에 참여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전기차 안전 확보를 위한 소비자 보호 조치와 제도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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