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신영증권 경영진 고소… “허위 진술로 신용·명예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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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완전판매 이슈 회피하고자 ABSTB 사기발행 주장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5-29 09:45:27

▲ 김광일 홈플러스 공동대표(왼쪽)가 3월 14일 서울 강서구 홈플러스 본사에서 열린 기업 회생절차(법정관리)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홈플러스는 신영증권 경영진을 신용훼손 및 명예훼손 혐의로 28일 서울중앙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29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고소장에는 신영증권이 홈플러스의 고소장에는 신영증권이 홈플러스의 재무 상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악의적 허위 발언으로 홈플러스의 신용과 명예를 훼손했다는 주장이 담겼다.

홈플러스는 “신영증권이 홈플러스의 영업이익이 적자였던 기간 동안 장기간에 걸쳐 홈플러스와 거래해왔기 때문에 홈플러스의 재무 및 신용상태에 대해서 어떤 금융기관보다 상세히 파악하고 있었으며, 홈플러스가 갑작스러운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지 못했던 것과 단순히 채무를 면제받기 위해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명확히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신영증권은 2022년 8월부터 2025년 2월 25일까지 2조7000억 원에 이르는 홈플러스의 매입채무유동화(ABSTB) 거래와 약 5000억 원에 이르는 CP 및 전단채 인수거래를 담당해 왔다”며 “또 IR 자료 등을 수령해 유동화 과정의 안정성 등에 대한 지속적인 분석과 검토 작업을 진행해 왔으므로, 최근 홈플러스의 재무 지표가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였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홈플러스는 신영증권이 설립한 SPC는 2025년 2월 25일 자 ABSTB에 대해 독자적으로 한국기업평가 등 신용평가사에 신용등급 평가를 의뢰해 A3 등급을 받았고, 그에 기반해 ABSTB를 SPC 명의로 발행했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월 18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한 신영증권 금정호 사장은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가능성을 알고도 고지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는 점에서 홈플러스 측은 고의적 명예훼손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2023년 2월 27일 한국신용평가로부터 신용등급이 A3+에서 A30로 하락 평가를 받은 이후 △대규모 리파이낸싱 △자산 매각대금이나 폐점보상금 등을 통해 재무구조 안정화·채무 변제 노력 등 신용등급 추가 하락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며 “그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금 사장의 발언은 허위 사실에 기반한 것으로 회생 절차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홈플러스 측은 신영증권이 등급 하향 가능성을 27일 오후 6시 이후에 들었다고 증언하면서도, 정작 다음 날인 28일에도 ABSTB를 계속 판매한 점을 문제 삼았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카드매출대금채권을 유동화한다는 사실을 알았을 뿐, ABSTB의 판매에 전혀 관여한 바 없고 판매 규모·내역 등을 사전에 공유 받은 바도 없다”면서 “ABSTB 판매사로서 증권사들의 불완전판매 의혹에 대해서는 최근 언론 보도에서도 다룬 바 있다.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의 조사 및 향후 검찰 수사 등을 통하여, 이 점에 대하여 명확히 조사가 이루어질 것을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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