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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에 ‘노빠꾸’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 모양이다. 우연히 지나가다 들은 말인데, 영 귀에 거슬렸다.
지금도 자동차는 귀하지만 과거 자동차가 좀 더 귀하던 시절, 자동차를 운행하는 사람은 ‘조수’를 거느리고 다녔다. 후진할 때면 조수가 늘 하는 말이 “빠꾸 오라이”였다. 그러니까 어느 미국인이 “올 때는 오라이였으니, 반대로 갈 때는 ‘가라이’냐?”고 해서 웃은 기억이 있다.
‘노빠꾸’라는 말을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한국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자주 사용하는 신조어로 ‘뒤로 물러서지 않음’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이 표현은 영어 단어 ‘no’와 한국어 ‘빠꾸(되돌아감, 후진)’를 결합하여 만들어진 말이다”고 설명되어 있다. ‘빠꾸’가 한국어라니, 황당하지 않을 수 없다.
‘빠꾸’는 영어 ‘back’을 일본인들이 발음하던 것을 그대로 차용한 것이다. ‘오라이’ 또한 ‘all right’을 이상하게 발음한 것일 뿐이다. 잘못된 외국어 표현을 우리말이라고 하면 안 된다. 우리말의 국적이 없어진 것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제대로 된 우리말을 쓰는 날까지 아자,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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