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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대통령 선거 출구조사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전국 득표율 7.7%로 3위를 기록한 가운데, 20대 남성 유권자층에서는 이재명·김문수 후보를 제치고 1위에 오르는 이례적 결과가 나왔다.
3일 오후 8시, 지상파 3사(KBS·MBC·SBS)가 공동으로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준석 후보는 20대 남성 유권자 중 37.2%의 지지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연령대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24.0%,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는 36.9%를 얻었다. 전체 득표율 순위와는 전혀 다른 구도로, 전국 득표율 3위 후보가 특정 세대·성별에서 1위를 차지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이준석 후보의 전국 예상 득표율은 7.7%로, 이재명 후보(51.7%), 김문수 후보(39.3%)에 이어 3위다. 그러나 20대 여성에서는 이재명 후보가 58.1%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고, 김문수 후보 25.3%, 이준석 후보는 10.3%에 그쳤다. 중장년층에서도 이재명 후보의 강세가 이어졌으며, 60대 이상에서는 김문수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이준석 후보의 지역구인 경기도 화성시을의 투표율은 83.4%로, 경기도 평균인 79.4%를 4%포인트 이상 웃돌았다. 이 후보가 직접 지역 기반을 다지며 이끌어낸 결집력으로 분석된다.
이준석 후보는 투표 당일인 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기호 4번, 이준석. 그 표는 낡은 정치와 결별하는 선택이며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약속이다. 이제 응답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많은 여의도 떠벌이들은 단일화할 거라 했고, 포기할 거라 했지만 우리는 국민과의 약속을 끝까지 지켰고, 대통령 선거를 당당히 완주했다”며 “지금의 국민의힘은 이미 본질을 잃었다. 극우 정치의 중심이 된 그곳은 더 이상 보수도 정당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젊은 정치인들이 험난한 길을 걷고 있지만 그 길이 옳다는 것을 보여드렸고, 그 길을 멈추지 않겠다는 각오도 밝혔다”며 “여러분의 한 표, 그 압도적인 지지가 정치를 바꾸는 결정을 만들어낸다”고 강조했다.
개혁신당 천하람 상임선대위원장도 출구조사 직후 국회방송 인터뷰에서 “이준석 후보가 정치공학적 선택 없이 원칙 있는 완주를 보여줬다”며 “20·30세대에서 전체 득표율보다 훨씬 높은 지지를 받은 점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젊은 정치지도자, 차기 리더로서 이준석 후보의 면모가 드러났다”며 “지금부터 지방선거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는 전국 325개 투표소에서 유권자 8만14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신뢰수준 95%에서 표본오차는 ±0.8%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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