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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윤석열 전 대통령 체포 시도',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날 오...'))
김건희 여사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이날 오전 9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1일 나섰다. 현장 지휘는 문홍주 특별검사보가 직접 맡는다. 수사팀은 검사 1명, 수사관 1명과 함께 구치소를 방문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를 시도할 예정이다.
앞서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전날 특검이 청구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윤 전 대통령이 지난 7월 29일과 30일, 두 차례에 걸친 특검의 소환 통보에 모두 불응하면서, 특검은 "더 이상의 출석 요청은 무의미하다"는 판단 아래 곧바로 영장을 청구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이번 체포 시도는 단순한 ‘절차적 단계’가 아니다. 앞서 내란 혐의 수사를 맡았던 조은석 특별검사팀 역시 윤 전 대통령을 세 차례 조사하려 했지만, 서울구치소 인치 지휘는 번번이 무산됐다. 교도관이 물리력을 행사하기 어려운 현실 속에서, 수용자가 ‘조사 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히면 강제 출정을 시키는 것도 쉽지 않다.
이를 의식한 듯, 김건희 특검은 이번엔 아예 수사팀이 직접 현장을 방문해 집행을 시도하는 강경한 태도를 택했다. 문홍주 특검보는 “먼저 임의 출석을 권유하되, 불응할 경우 교정 당국을 지휘해 강제 인치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실제 물리력 행사에는 여전히 법적 제약이 따르고,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오는 7일까지다.
윤 전 대통령 측은 체포영장 집행을 앞두고 구치소 측에 "실명 위험이 커져 외부 안과 시술이 시급하다"는 내용의 진단서를 제출했다. 또한 심혈관 협착과 자율신경계 손상으로 수사 및 재판 대응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반복하고 있다.
특검과 구치소의 판단은 다르다. 서울구치소 측은 전날 더불어민주당 특검대응특위와의 면담에서 “주관적인 증세는 알 수 없지만, 수사나 재판에 지장을 줄 만큼의 건강 악화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특검 또한 “윤 전 대통령이 출정은 거부하면서도, 지난 18일 구속적부심에는 출석해 6시간 넘게 진술했다는 점에서 스스로 건강에 모순된 판단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번 체포 시도는 단순히 불출석 문제를 넘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고가 귀금속 미신고, 건진법사 청탁, 코바나컨텐츠 협찬 등 다수 사건에서 윤 전 대통령의 개입 여부를 규명하기 위한 본격 수사의 신호탄이다. 특히 공천개입 혐의에 대해선 윤 전 대통령이 핵심 피의자로 지목돼 있으며, 관련자 녹취와 통화 내역, VIP 지시 정황이 다수 확보된 상태다.
특검은 체포에 실패하더라도 영장 유효기간 내 재시도할 방침이며, 윤 전 대통령이 조사에 응할 경우 혐의 전반에 걸친 포괄적 진술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법조계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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