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CCTV 관제로 마약 의심행위 358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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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36명 검거… 절반 가까이 서초·강남서 발생
관제요원 대상 최신 수법 식별 교육 정기 시행
SNS 광고 게시물 중심으로 온라인 유통 차단 대응

최영호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19 11:01:59

▲ 서울시 서초스마트허브센터에서 관제요원들이 실시간 CCTV를 통해 마약 의심행위를 모니터링하고 있다. 서울시

서울시가 최근 2년간 CCTV 실시간 관제를 통해 마약 의심행위 358건을 적발하고 이 가운데 36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시는 유흥가·대학가·주택가 등 일상에 파고든 마약범죄를 추적하기 위해 서울 전역에 설치된 11만3273대의 CCTV를 활용해 실시간 감시에 나서고 있다. 연도별로는 △2023년 하반기 141건(검거 12건) △지난해 153건(검거 14건) △올해 상반기 64건(검거 10건)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초구(111건)·강남구(63건)에서 집중 발생해 두 지역이 전체의 48.6%를 차지했다. 검거된 장소는 주택가 인근(12건)·도로 및 차량(13건) 등 생활 공간과 밀접한 지역이 대부분이었다.

시는 CCTV 관제요원 322명을 대상으로 마약 의심행동을 식별할 수 있도록 검찰 수사관이 참여하는 실무 중심 교육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교육 내용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고 배회하거나 배달기사로 위장한 수법, 청소년의 ‘던지기’ 사례 등 최신 수법이 반영된다.

시는 올해 하반기부터 교육 횟수를 늘려 도시 전역의 대응력을 높일 방침이다. 관제요원은 판매·투약·2차 범죄로 이어질 수 있는 행동까지 예리하게 포착하고 경찰과 신속히 공조하며 ‘도심 속 마약 방어선’ 역할을 하고 있다.

온라인 유통 차단에도 적극 대응 중이다. 지난해 1월부터 현재까지 SNS와 포털사이트에서 마약 관련 게시물 1만621건을 적발하고 차단을 요청했다. 이 중 5494건(51.7%)은 SNS 광고를 통한 마약 구매 유도 게시물이었다.

시는 마약 예방과 재활 지원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병행 중이다. 서울시 마약관리센터(은평병원)를 중심으로 상담·치료·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대학가 또래 리더 양성, 캠페인 운영 등도 진행하고 있다.

6월26일 세계마약퇴치의 날 기념행사에서는 서울경찰청·교육청·서울시의사회 등과 마약 퇴치 협약을 체결하고 ‘마약중독, 회복을 말하다’ 토크콘서트도 개최했다.

특히 청소년층을 겨냥해 버츄얼 아이돌 ‘플레이브’와 함께 ‘마약에 만약은 없다’는 메시지를 담은 캠페인 영상을 18일부터 서울시 유튜브와 주요 전광판, SNS 등을 통해 공개한다.

강진용 서울시 보건의료정책과장은 “마약이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를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 문제로 번지고 있는 만큼 실시간 CCTV 감시와 함께 예방부터 치료·재활까지 촘촘한 대응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며 “시민과 함께하는 감시망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방어선인 만큼 일상 속에서 마약 위험을 감지하면 즉각적인 신고로 대응에 힘을 보태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영호 기자 yh78news@gmail.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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