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월 수출 플러스 전환… 반도체·선박 호조, 석유제품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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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3955억 달러, 전년 比 0.8% 증가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5-08-19 11:56:50

▲ 올해 1~7월 우리나라 수출이 3955억 달러(549조7054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스카이데일리

올해 1~7월 우리나라 수출이 3955억 달러(549조7054억 원)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반도체, 컴퓨터, 무선통신기기, 선박, 바이오 등 일부 품목이 호조를 보이며 전체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9일 발표한 ‘수출 동향 점검회의’ 자료에 따르면, 월별 수출은 1분기 평균 532억 달러(-2.3%)에서 4월 581억 달러(3.5%)로 반등했고, 6월 598억 달러(4.3%), 7월 608억 달러(5.8%)로 증가세를 이어갔다.

품목별로는 반도체가 879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4% 늘어나며 역대 1~7월 기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AI 서버 투자 확대에 따른 고부가 메모리 제품 수요 증가와 가격 반등 효과 덕분이다. 반도체 수출은 2022년(802억 달러), 2024년(769억 달러)을 넘어 사상 최대 규모로 집계됐다.

이어 △컴퓨터(68억1000만 달러·6.9%) △무선통신기기(87억4000만 달러·4.0%) △선박(162억2000만 달러·26.6%) △바이오(93억8000만 달러·8.8%)도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선박은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의 인도 확대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는 421억9000만 달러로 0.4% 줄며 보합세에 머물렀다. 미국으로의 수출이 182억 달러로 15% 감소했으나, EU(91억 달러·20%), CIS(36억 달러·54%) 등 다른 지역 수출이 증가하며 전체 하락 폭은 제한됐다.

철강은 183억3000만 달러로 5.6% 감소했고, 석유제품은 257억7000만 달러로 16.7% 줄었다. 철강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미국 관세조치로 인한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았고, 석유제품은 저유가와 공급과잉에 따른 가격 하락으로 부진이 이어졌다.

박정성 산업부 무역투자실장은 “미국 관세와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수출이 플러스를 기록한 것은 기업들의 노력 덕분”이라며 “정부는 현장의 애로를 해소하고, 대체 시장 발굴·세제·자금 지원 등을 통해 하반기에도 수출 회복세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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