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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스트리밍 플랫폼 애플TV플러스(+)가 미국 내 극단주의 테러를 다룬 드라마 ‘더 사반트’(The Savant) 공개를 보류했다. 23일(현지 시간)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데드라인 등은 방영 예정일(26일) 사흘 전 무기한 연기가 발표됐다고 전했다.
기사에 따르면 이날 애플TV+는 성명을 통해 “신중한 검토 끝에 ‘더 사반트’ 방영 연기를 결정했다. 양해에 감사드리며 시리즈의 향후 공개를 기대한다”면서도 보류 사유에 대해선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이 드라마는 비밀수사관이 온라인 증오 단체에 잠입해 극단주의자들 행동을 사전에 저지하는 이야기다.
청년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 여파가 지속 중인 가운데 드라마 소재와 일부 장면이 이 사건을 연상시킬 수 있다는 게 문제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저격수가 작전을 시도하는 장면, 정부 건물을 노린 폭탄 테러 장면 등이 들어 있다고 한다. 군인 출신이자 ‘반(反)혐오 연합’ 근무자인 주인공 조디 굿윈 역은 할리우드 스타 제시카 채스테인이 맡았다.
커크가 10일 유타주 한 대학에서 토론회 중 총격을 받고 숨진 후 암살 용의자 22세 남성 타일러 로빈슨이 붙잡혀 기소됐는데 그가 ‘암드 퀴어즈’(Armed Queers·무장한 성소수자들)에 경도돼 있었다는 게 밝혀진 것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이 결혼·출산의 가치를 강조하는 커크를 ‘혐오 발언자’로 적시해 왔기에 드라마의 설정과 겹칠 만한 부분 역시 우려를 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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