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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분야 전문가 96%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할 것으로 전망했다.
고환율과 불안한 대외여건 속에서 11월 금융통화위원회가 완화 기조로 돌아서기는 어렵다는 판단으로 읽힌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27일 열리는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채권 운용·중개·분석 인력들은 사실상 ‘동결’로 의견을 굳혔다. 설문 응답자의 96%가 이번 회의에서 기준 금리가 현 수준에 머물 것이라 답했다.
금융투자협회가 25일 발표한 ‘2025년 12월 채권시장지표’에 따르면, 올해 11월 14일부터 19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47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기준금리 전망 체감지표(BMSI)는 104.0을 기록했다. BMSI 지표가 100을 웃돌면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비중이 더 높다는 의미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동결 응답이 96%에 달했다.
시장금리 전망은 더 보수적으로 변했다. 금리전망 BMSI는 107.0으로 지난달(151.0)에 비해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조사에서 4%에 그쳤던 ‘금리 상승’ 응답 비중이 이달에는 21%로 뛰었고, ‘금리 하락’ 응답 비중은 55%에서 28%로 줄어들었다. 국고채 금리와 단기자금 금리가 빠르게 오른 상황에서 금리가 동결되더라도 시장금리가 추가로 오를 수 있다는 경계심이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아울러 채권시장 BMSI는 103.2를 기록했다. 지난달(111.5)과 비교하면 8p 이상 낮아진 수치다. 여전히 100을 소폭 상회하고 있어 채권 강세가 우위지만 금리인하 기대가 꺾이면서 채권 매수 심리도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기대는 뒷걸음질 치고 있다. 기준금리가 장기가 동결 구간에 머무를 가능성이 커진 만큼 채권시장은 기준금리의 방향성보다 국고채 발행물량, 해외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 환율 흐름 등의 변수에 금리 변동성이 더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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