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승진 원빌딩 팀장
최근 성동구 옥수동의 한 빌딩이 매매가 이뤄졌다. 해당 빌딩은 준공된 지 10년이 됐다. 10년이란 시간동안 빌딩은 새 것 같지도 않고, 낡지도 앟고 그냥 평범했다.
지하층 없이 지상 5층으로만 이뤄졌고, 대지면적 120㎡(약 36평), 연면적 300㎡(약 90평)이다.
해당 빌딩은 상가 및 주택으로 전체를 임대 중이었다. 지하철역은 빌딩에서 가깝지만 대로변이 아닌 이면도로에 위치했다. 또 예전부터 상권이 발당한 지역도 아니었기 때문에 골목 안 주거 지역 느낌이 강한 빌딩이었다.
한마디로 성수동 위치한, 너무나 평범한 조건을 가진 빌딩이었다. 골목 안을 걷다보면 흔히 만날 수 있는 빌딩이다. 그러나 매수인의 혜안으로 14억원을 가지고 빌딩 투자 성공에 이를 수 있었다.
매수인이 투자에 과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첫째, 해당 빌딩은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약 3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빌딩이지만 주택으로도 활용되고 있기 때문에 세입자들의 구미가 당길만한 조건이었다.
둘째, 한강변에 30년이 넘은 아파트 한 채는 14억원이 훌쩍 넘어간다. 매수자는 아파트를 사기보다는 임대수익을 노렸다.
셋째, 성수동 일대가 핫플레이스로 떠오르면서 인근에 브런치 카페, 펍 등 트렌디한 외식 가게들이 조금씩 들어오고 있었다.
넷째, 성수동 인근에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면서 높은 가격에 매매가 이뤄지면서, 더불어 지역 수준도 높아졌다.
다섯째, 성수동에 아직 재건축 되지 않는 아파트가 새롭게 지어질 경우 추가적인 인구 유입과 지가 상승의 여지가 남아있다.
여섯째, 연예인이 많이 살고 있는 동네로 최근 언론이나 SNS 상에 많이 노출 되며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었다. 또 부촌인 강남구와 한남동이 그리 멀리 떨어져 있지 않다.
이러한 장점들로 인해 매수자는 빠른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 또 매입할 빌딩과 직장이 가까워 직접 거주와 출·퇴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을 수 있다.
빌딩 4층과 5층은 내부 계단이 있어 두개 층을 합하면 30평 정도가 돼, 생활에 불편이 없었다. 나머지 1,2,3층에서 임대 수익이 400만원 가까이 나오고 있었다.
14억원이란 돈은 큰 돈이긴 하지만, 한강변 아파트 한 채 값으로 임대수익과 주거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었다.
매입하려는 건물 자체의 조건도 중요하지만, 부동산은 항상 인근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나무가 아니라 큰 숲을 보는 안목을 키우면 예상 외로 숨어있는 진주 같은 빌딩을 발견할 수 있다. 부동산에 투자할 때 성공 열쇠는, 숲을 볼 수 있는 능력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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