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구빌딩은 서울 금천구 독산동 말마사거리 코너에 위치한 9층 빌딩이다. 부동산 전문가에 따르면 용인이씨종친회가 소유한 이 빌딩의 가치는 85억원이다. 2000년 통계청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용인이씨는 9796가구 총 3만2050명으로 조사됐다. ⓒ스카이데일리
용인이씨종친회는 서울시 금천구 독산동에 85억원 가치의 용구(龍駒)빌딩을 소유했다.
용구빌딩은 용인이씨 본관 용인(龍仁)에서 ‘용’을, 시조 이길권(李吉卷)이 왕건(王建)에게 책봉 받은 작위 구성백(駒城伯)에서 ‘구’를 따 지었다. 용구빌딩은 지하철 1호선 독산역 1번 출구에서 도보로 15분 거리에 있다. 인근에는 홈플러스 금천점과 독산초등학교가 있다.
대지면적 719.5㎡(약 218평), 연면적 2698.08㎡(약 816평) 지하 1층, 지상 9층 규모다. 2005년 5월 용인이씨대종회 명의로 빌딩을 매입했다. 용인이씨대종회 사무소는 4층에 있고, 나머지 층은 임대를 줬다.
스카이라운지인 9층에는 식당과 카페가 들어왔다. 2층은 치과로 1층은 음식점으로 이용되고 있다. 나머지 층은 오피스 용도로 활용되고 있다.
임대수익에 대해 빌딩 인근의 부동산 관계자는 “용구빌딩 인근 2층 공급면적 약 50평대 매장의 경우 임대료는 보증금 1500만원에 월세 100만원이다”며 “층당 공급면적이 72평인 용구빌딩은 이보다 높은 보증금 2200만원에 월세 150만원 정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는 “용구빌딩은 근린상업지역 사거리 코너에 있다”며 “토지 는 평당 3900만원 정도다. 빌딩 시세는 85억원 전후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조대왕 “용인이씨 역사 오래이고 고관대작 끊이지 않는 대성(大姓)이다”
880년에 태어난 시조 이길권은 용인지역 출신 호족이다. 그는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하는데 큰 공을 세운 개국공신이다. 왕건은 이길권에게 구성백의 작위와 삼한벽상공신 삼중대광 태사의 벼슬을 내렸다.
이길권은 청렴하게 살았다가 만년에 고향 용인으로 내려와 여생을 보내다가 고려 목종 때 임종했다. 후손들은 그의 숭고한 뜻을 흠모해 시조로 모셨고 그가 살았던 용인을 본관으로 정했다. 현재 우리나라의 성씨(姓氏)는 300여개 가운데 용인을 본관으로 하는 성씨는 용인이씨가 유일하다.
▲ 용구빌딩은 용인이씨 시조 이길권이 책봉 받은 작위 구성백과 본관인 용인에서 한 글자씩 따와서 빌딩명을 지었다. 이길권은 용인지역 출신 호족이다. 용인이씨는 우리나라 성씨 가운데 용인을 본관으로 하는 유일한 성씨다. ⓒ스카이데일리
모든 용인이씨는 중시조 이중인의 아버지인 이광시와 삼촌인 이광봉의 후손들이다. 14대손인 이중인은 1315년 태어났다. 그는 고려왕조에서 문과에 급제해 홍복도감판관, 문하시중, 구성부원군의 벼슬을 했다.
그는 고려왕조가 망하자 조선을 섬기지 않고 충절을 지켰다. 고려 멸망 당시 개풍군 두문동에 들어가 나오지 않아 이른바 ‘두문동 72현’ 가운데 한 사람으로 기록됐다.
이중인의 장남인 15세 이사영(?-1396년)이 용인시 수지구 풍덕천동에 터를 잡고 지금까지 500여 년 동안 집성촌을 이루고 있다. 이외 모현면 왕산리, 포곡면 신원리와 유운리 일대에도 집성촌으로 알려졌다. 풍덕천동은 올해 초 신분당선 연장 개통 구간이 수지구청역이 있는 곳이다.
중시조는 고려왕조에 충절을 지켰으나 후손들은 조선왕조에서 많은 과거급제자와 고관대작을 배출하며 명문가를 이뤘다. 용인이씨는 조선시대 문과 86인, 무과 170여인, 생원진사과 197인이 급제됐다. 정승 3인, 판서 17인, 판의금부사 9인, 대제학 3인, 한성판윤 14인, 참판 39인, 관찰사 28인, 무용대장 1인을 배출했다.
용인이씨대종회에 따르면 정조대왕이 영의정을 지낸 인릉군 이재협이 사망할 때 그의 죽음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용인이씨는 가계(家系)가 오래되고 이름난 조상의 음덕으로 대대로 고관대작의 벼슬이 끊이지 아니한 대성(大姓)이다”며 용인이씨를 칭찬하는 하교를 내린 적이 있다고 한다.
전국 성씨 순위 173위 불과한 용인이씨, 각계 다양한 인물 배출
용인이씨는 일제강점기에는 독립운동가를 배출했다. 용인이씨 출신의 독립운동가로는 인촌 김성수의 두번째 부인이었던 이아주(李娥珠) 여사가 있다. 친일활동을 의심을 받는 인촌과 달리 이아주 여사는 3.1만세운동에 참여한 공로로지난 2005년 대통령 표창을 추서받았다.
지난 2000년 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용인이씨의 인구는 총 3만2050명이다. 전국 성씨 순위 173위에 불과한 성씨지만 1945년 광복 이후에도 각 분야에서 활약을 보인 인물을 다수 배출했다.
이한빈 전 부총리 겸 경제기획원 장관, 17대 통합민주당 소속 이원영 전 국회의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로 논란을 빚었던 이인영 전 대검 중수부장, 현 충북 제천시장인 이근규 시장이 용인이씨다.
기업인으로는 뉴스1의 이백규 사장 겸 발행인, 이창규 전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 이원찬 남원건설엔지니어링 대표이사 사장, 이경식 분당차병원 명예원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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