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최씨의 한 종파인 전주최씨평도공파는 지난해 3월 서울 동대문구 전농동에 위치한 죽정빌딩을 32억원에 매입했다. 지난 1967년 지어진 죽정빌딩은 현재 리모델링을 통해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 한 상태다. ⓒ스카이데일리
최근 전라북도 전주를 본관으로 삼고 있는 전주최씨가 새삼 조명을 받고 있다. 정재계는 물론 문화계, 스포츠계, 연예계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유명인들이 문중에 많기 때문이다.
2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015년 말 기준 전국의 최씨 성을 가진 인구는 233만3927명에 달한다. 이는 김·이·박씨에 이어 네번째로 많은 숫자다. 그 중 전주최씨의 수는 총 45만8191명으로 경주최씨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전주최씨는 다수의 유명인사를 배출한 명문가문으로도 유명하다. 유력 정치인서부터 한류 아이돌그룹 멤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인물이 전주최씨 가문에 속해 있다.
우선 정치인으로는 김무성 바른정당 국회의원의 장인이자 5선 국회의원 출신인 최치환 전 의원이 전주최씨다. 또 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최운열 의원, 17·18·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내리 당선된 최규성 전 민주통합당 의원, 17·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최규식 전 통합민주당 의원 등도 마찬가지다.
전주최씨 출신의 대표적인 연예인으로는 문화훈장을 받는 배우 최민식, 걸그룹 소녀시대의 멤버 수영(본명·최수영), 한국연극배우협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배우 최일화 등이 있다. 지난 과거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통해 생을 마감한 고 최진실·최진영 남매도 전주최씨다.
전주최씨 출신 인사들은 경재계에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최길선 현대중공업 회장, 최병민 깨끗한나라 회장,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 최위승 무학그룹 명예회장, 회현열 CY그룹 명예회장, 최봉안 천보콘크리트 회장 등은 모두 전주최씨다.
이 밖에도 ‘광장’ ‘화두’ 등을 집필한 소설가 최인훈, ‘송곳’ ‘대한민국 원주민’ 등을 그린 만화가 최규석 등도 전주최씨다. 최순실의 딸 정유라 특혜 논란에 연루된 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 2002년 월드컵 4강신화의 주역 중 한명인 최진철 전 포항스틸러스 감독 등도 같은 집안이다.
유명인사 다수 배출한 명문가문, 각 종파 소유 재력도 새삼 재조명
▲ 전주최씨평도공파종중 ⓒ스카이데일리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유명인사들을 다수 배출한 전주최씨 가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종중의 재력에도 새삼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주최씨의 한 종파인 전주최씨평도공파(이하·평도공파)가 종중 명의로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인근에 30억원대의 빌딩을 소유한 사실이 시선을 받고 있다.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조선의 개국공신이자 숭례문 건설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진 최유경 후손들의 모임인 평도공파 소유 빌딩은 서울 지하철 1호선 청량리역 3번 출구에서 떡전교사거리 방향으로 도보 1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죽정빌딩의 규모는 대지면적 224.1㎡(약 68평), 연면적 1050.93㎡(약 318평) 등이다. 지하층 없이 지상 5층 구조로 지어졌다. 죽정빌딩이 사용허가를 받은 시기는 지난 1967년 9월이다. 지어진지 거의 50년이 흐른 셈이다.
하지만 빌딩은 외견상으로는 지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신축건물과 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평도공파가 빌딩을 매입하면서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했기 때문이다. 정성진 어반에셋매니지먼트 대표에 따르면 죽정빌딩의 시세는 현재 약 30억원 전후로 추산된다.
30억 빌딩 소유한 전주최씨평도공파, 숭례문(납대문) 건립 주역 후손
▲ 전주최씨평도공파의 시조인 평도공 최유경은 숭례문(사진, 남대문) 건립을 진두지휘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그는 ‘생거진천 사거용인’이라는 고사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스카이데일리
전주최씨평도공파 문중에 따르면 전주최씨는 전라북도 전주시를 본관으로 하는 한국의 성씨다. 전주최씨는 크게 보면 문열공파, 문성공파, 시도공파, 문충공파 등 총 4개의 종파로 나뉜다. 각 종파마다 시조가 모두 다르다. 문열공 최순작, 문성공 최아, 사도공 최균, 문충공 최군옥 등이다. 이들 4개 계파에서 각 계파가 갈라져 나왔다.
평도공파는 과거 문열공파에서 분파한 종파다. 조선의 건국에 참여해 개국공신에 책봉된 최유경을 시조로 삼고 있다. 최유경은 축성도감을 맡아 서울성곽과 숭례문의 건설에 총책임자로 활동한 인물이기도 하다. 최유경은 최순작의 8대손이다.
지난 1962년 숭례문 보수 과정에서 발견된 숭례문의 상량문이 발견됐다. 상량문에 따르면 숭례문은 지난 1396년 10월 최유경이 지었다. 상량문이란 건물을 지은 내력을 적어두는 글귀를 말한다. 주로 건설 직후 대들보 위에 올려놓는다.
최유경은 ‘생거진천, 사거용인’이라는 고사의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고사의 제목은 ‘살아서는 충청북도 진천이 살기 좋고 죽어서는 경기도 용인이 묻히기 좋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이 고사는 최유경의 일대기에서 비롯됐다.
고사에 따르면 최유경은 생전에 지금의 서울시장격인 ‘한성판윤’을 마지막으로 벼슬에서 내려와 태어난 곳인 진천으로 내려가서 살았다. 그리고 죽어서는 용인의 자봉산 인근에 묻혔다. 고사의 제목은 최유경이 산 곳과 죽은 곳의 지명에서 탄생했다. 최유경은 살아생전 판윤공 최사위, 양도공 최사의, 지평공 최사규, 경절공 최사강, 첨추공 최사용, 감무공 최사흥 등 6명의 아들을 둔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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