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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헌정사상 세 번째로 구속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1일 새벽 서울 서초구 서초둥 서울중앙지검에서 수감자 신분으로 검찰 차량에 올라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구속 수감 된 박 전 대통령의 ‘머그샷’ 공개 여론이 일고 있다. 누리꾼들은 박 전 대통령의 머그샷을 공개하라는 요청을 쏟아냈다.
‘머그샷’이란 체포된 피의자들을 식별하기 위해 얼굴 전면과 측면을 촬영하는 수용기록부 사진이다. 정식 명칭은 ‘폴리스 포토그래피’이며 ‘머그(Mug)’란 말은 18세기에 얼굴의 은어로 쓰였다. 수사기관이 피의자를 구속해 구치소 등에 수감되기 전, 머그샷을 촬영한다.
31일 오전 4시29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빠져나와 서울구치소로 향한 박 전 대통령은 이발 피의자와 똑같은 입소 절차를 밟았다.
입소 전 박 전 대통령은 올림머리를 고정하는 데 사용된 금속 재질 머리핀을 제거하고 화장을 지웠다. 구치소에 도착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교도관에게 이름·주민등록번호·주소 등 인적 사항을 확인받은 후 간단한 건강검진과 신체검사를 받았다. 휴대한 소지품은 모두 영치했다.
몸을 씻은 후 여성 미결수에게 제공되는 연두색 겨울용 수의로 갈아입었다. 수의 왼쪽 가슴 부분에는 수인번호가 새겨져 있다. 이후 머그샷을 촬영한 뒤 구치소 내 규율 등 생활 안내를 받고, 세면도구·모포·식기세트 등을 받아든 채 자신이 머물 독방으로 향했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 절차를 밟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머그샷 공개여론이 지속됐으나 실제 공개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탈옥 등이 일어났을 경우를 제외하고, 머그샷을 공개하거나 유출하는 행위는 불법이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은 여성 수용동에 있는 방 하나를 배정받아 혼자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반 독거실(6.56㎡, 약 1.9평)보다는 크기가 크다. 향후 박 전 대통령은 구치소 안에서 변호사들을 접견하며 검찰 수사와 재판에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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