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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탐방=돈되는 상권<261>]-연신내 로데오거리
은평구의 메카…나이트 즐긴 30·40 2차점포 성행
유동인구 강남역 절반 육박, 서울 서북권 ‘최대 유흥 중심지’ 명맥
이성은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17-05-08 13:10:57
▲ 서울 은평구 내 최대 상권인 연신내 로데오거리는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는 곳이다. 기존 지하철 3·6호선 더블 역세권에 이어 오는 2022년 GTX 개통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권의 전망이 밝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사진은 연신내 로데오거리 일대 전경 ⓒ스카이데일리

서울 연신내 로데오거리 일대 지역은 오랜 시간 은평구 내 최대 상권으로 입지를 굳혀온 곳이다.
 
연신내역 6·7번 출구 사이에 위치한 연신내 로데오거리 상권은 1980년대 후반부터 형성되기 시작해 1990년대 초중반에 전성기를 이뤘다. 3호선 지하철이 개통된 1985년 이후부터 상권이 부쩍 활력을 띠기 시작한 결과였다.
 
이어 2000년에는 6호선 개통으로 일대 지역 접근성이 더욱 높아졌다. 2022년 GTX 개통으로 트리플 역세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상권 전망은 더욱 밝다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의 견해다.
 
특히 1990년대 전성기 시절부터 연신내 로데오거리는 노래방, 단란주점 등 유흥상권으로 확장을 거듭했다. 찾는 이들의 목적 역시 점점 뚜렷해졌다. 하지만 현재는 노래방 보다는 인근 나이트클럽을 배후로 둔 주점·식당 업종의 영업이 활발하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들은 “젊은 연인을 끌어들일 점포, 혹은 나이트클럽에서 나온 2차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가게 등이 신규 진출에 적합한 업종이다”고 입을 모았다.
 
젊은층 타깃 유행 프랜차이즈 우후죽순…“업종 변환 주기 점차 빨라져”
 
 ▲ 연신내 로데오거리 상권지도 ⓒ스카이데일리

연신내 로데오거리 일대는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길을 가다보면 지나는 사람들과 어깨를 부딪히기 일쑤인 곳’으로 유명세를 타왔다. 그만큼 유동인구가 풍부하다는 의미에서 나온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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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데오거리 상인들에 따르면 이곳은 인근 불광·응암동뿐 아니라 일산· 파주, 종로 쪽에서도 일부러 찾아오는 상권이다. 3·6호선 더블 역세권이기 때문에 일산 및 강북 거주자들이 약속 장소로 삼는 중간지점이기도 하다.
 
상권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연신내 로데오거리 일대 고깃집 즉 갈비·삼겹살, 곱창·양구이, 족발·보쌈 등의 점포는 2014년 12월 47개가 있었는데 지난 3월까지도 업소수가 동일했다. 이는 로데오거리 일대 고깃집은 쉽게 폐업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방증하는 결과라는 게 인근 상인들의 설명이다.
 
일식 및 해산물 등을 다루는 점포는 한층 뜨는 업종이다. 2014년 12월 총 49개였지만 지난 3월 65개로 늘었다. 월 평균 매출액은 지난해 9월 3583만원이었으나 지난 2월에는 월 평균 매출액 4316만원으로 증가했다. 초밥 전문점도 같은 기간 월 평균 매출액 2012만원에서 2932만원으로 상승했다.
 
지난해 9월 기준 로데오거리 일대 하루 평균 유동인구는 약 12만8000여명으로 이 가운데 여성이 7만여명으로 남성 5만8000명 보다 많았다. 인근의 또 다른 번화가인 연신내역 4·5번 출구 방향 대조동(약 8만2000명)보다 유동인구가 많았다. 서울의 대표 상권인 강남역 부근(약 28만4000명) 대비 약 45%에 달하는 수준이다.
 
 ▲ 연신내 로데오거리는 저녁 시간에 10대들이 많이 몰려든다. 10대 중고생들은 주로 의류·잡화 쇼핑이나 간식거리 등을 구매한다. 덕분에 연신내 로데오거리에는 한창 유행하는 프랜차이즈 매장이 상당한 인기를 끄는 편이다. 사진은 연신내 로데오거리 일대(사진 위쪽)와 최신 유행 프랜차이즈인 핫도그 매장 앞 고객들 모습 ⓒ스카이데일리

부동산 관계자 및 상인들에 따르면 연신내 로데오거리는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찾는다. 10대들은 의류 매장이나 최근 유행하는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을 주로 찾는데 저녁 시간에 가장 많이 모여든다.
 
인근에 위치한 신일여중·고, 동명여고, 연신중, 세명컴퓨터고 등의 10여개 중·고교 학생들도 연신내 로데오거리에서 쇼핑이나 간식 등을 즐긴다. 로데오거리 내 프랜차이즈 매장 명랑핫도그에는 하교 시간인 오후 4시를 전후로 10대 학생들이 줄서서 먹을 정도로 붐볐다.
 
하지만 부동산 관계자들의 시각은 조금 달랐다. 이균성 이룸공인중개사 팀장은 “과거에는 유행 프랜차이즈 매장이 2~3년 동안 영업하다 사라졌다면, 최근에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만에 없어지는 것 같다”며 “갈수록 업종 변화가 빨라진다”고 설명했다.
 
밤이면 술취해 휘청이는 30·40…나이트클럽 배후 상권 노려 볼 만
 
인근 부동산 관계자와 다수의 상인들에 따르면 연신내 로데오거리를 찾는 다양한 연령대 중에서도 20대부터 40대 연령층을 타깃으로 한 주점, 고기집을 창업하면 실패 확률이 적다. 고기집의 경우 퇴근 후 직장인들과 20대 젊은 층이 식사를 겸한 음주를 하기 위해 즐겨 찾기 때문이다. 주점은 나이트클럽 등 유흥문화를 즐긴 젊은이들의 ‘2차 업소’로 인기가 높다.
 
 ▲ 연신내에는 나이트클럽 등이 유흥시설이 즐비해 2차 배후 업소인 주점 등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사진은 연신내에 있는 나이트클럽 및 밤거리(사진 위쪽)와 술에 취해 주저앉아 있는 20대 취객 ⓒ스카이데일리

4년째 꼼장어 가게를 운영 중인 박난수 씨는 “고기집을 찾는 이들이 많은 것 같다”며 “유행 따라 문을 여는 업소들도 있지만, 여기서 3년 이상 영업을 이어가면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씨는 “바깥 거리에는 얼핏 보기에 20대 초반의 젊은 층이 많이 돌아다니지만 식당이나 주점 업소 안을 들여다 보면 주로 30대 이상의 손님들이 주를 이룬다”며 “그 이유는 단골 위주로 운영하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박 씨에 따르면 그가 운영하는 꼼장어 매장은 평일 기준 10개 테이블이 1회전도 채 못한다. 하지만 객단가가 높아 매출 상황이 그리 나쁜 편은 아니다. 꼼장어 매장의 주 고객은 30대 이상이다.
 
일대 상인들에 따르면 3040세대가 연신내 로데오거리 주요 수요층으로 자리 잡은 이유는 주변 나이트클럽 때문이다. 로데오거리 나이트클럽 관계자는 “클럽에는 30대에서 40대 초반까지 손님들이 주로 찾아 온다”고 전했다.
 
나이트클럽 인근 점포의 주소비층의 연령대도 이와 비슷했다. 한 치킨업소에서 일하는 김병철(가명) 씨는 “30~40대 손님이 주를 이룬다”면서 “10팀 가운데 2, 3팀은 나이트클럽에서 나온 손님들이다”고 밝혔다. 이어 김 씨는 “나이트에서 나온 게 확실해 보이는 손님만 그 정도다”며 “실제로는 더 많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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