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웹툰작가 기안84, 46억 매입 빌딩 1년 새 14억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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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사 건물탐방 <225>]-웹툰작가 기안84(본명 김희민)

지난해 11월 송파구 석촌동 4층 건물 매입…현재 시세 약 60억원

정동현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0-10-03 00:07:49

▲ 웹툰작가 기안84가 뛰어난 예능감뿐 아니라 부동산 투자에도 탁월한 것으로 드러나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은 기안84가 소유한 석촌동 빌딩 ⓒ스카이데일리

최근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웹툰작가 기안84의 부동산 재력이 새삼 화제다.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 소재한 4층 빌딩을 수십억원에 매입한 이후 1년도 안돼 10억원이 넘는 시세 차익을 거둔 것으로 드러나 세간의 관심이 집중된다.

8·9호선 더블 역세권 석촌동 건물주…매입 1년 새 시세 약 14억원 급등

부동산업계 및 등기부등본 등에 따르면 기안84는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 소재한 건물을 지난해 11월 46억원에 매입했다. 지하 1층~지상 4층 구조로 대지면적 339.2㎡(약 102평), 연면적 802.55㎡(약 242평) 등의 규모다.

1988년 지어진 노후 건물이지만 뛰어난 지리적 이점을 갖고 있다. 교통이 편리한 데다 오피스 상권 등과 가까워 유동인구가 많은 곳이다. 기안84가 소유한 건물은 현재 10개의 가게가 영업중이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 속한 상가로 용적률은 약 150% 이상 250% 이하라는 게 인근 부동산 관계자의 설명이다.

▲ 기안84는 서울 송파구 석촌동에 소재한 건물을 2019년11월에 46억원에 매입했다. 대지면적은 339.2㎡(약 102평), 연면적 802.55㎡(약 242평)으로 지하1층에서 지상4층 규모 빌딩이다. 현재 시세는 약 60억원으로 추정된다. [사진=뉴시스]

이우람 원빌딩 팀장은 “기안84가 보유한 석촌동 건물의 위치는 석촌역(8호선,9호선) 6번출구에서 400m 도보 5분 거리, 코너건물로 접근성 및 가시성이 양호한 건물이다”며 “석촌역과 헬리오시티 배후 1만여세대로 상권은 안정적이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기안84는 2019년 46억, 평당 4400만원에 매입했는데 당시 시세에 매입했다”며 “최근에는 평당 6000만원에 거래될 정도로 시세가 올라 현재 기안84의 건물 시세는 약 60억원 이상으로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안84의 건물 매입은 향후 리모델링을 염두에 둔 투자로 분석된다”며 “빌딩 투자는 아무래도 가격 부담이 크다보니 향후 사옥으로 직접 운영해 임차 구성을 통한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매입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인기 웹툰작가부터 대세 예능인 등극까지…종횡무진 맹활약

기안84는 2008년에 ‘노병가’라는 웹툰을 연재하면서 활동을 시작했다. ‘노병가’는 대한민국 전의경의 암울한 군 생활을 그대로 잘 표현한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의경 기동대의 이야기를 너무 사실적으로 그린 나머지, 당시 흐지부지된 결말을 두고 외압설까지 제기되기도 했다.

기안84는 이후 자신의 대표작이기도 한 인기웹툰인 ‘패션왕’을 발표하면서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패션왕은 고등학교 1학년 우기명이 한 여학생에게 반하게 되고 방학 내내 외모를 가꿔 진정한 패션왕이 된다는 스토리를 담고 있다. 인기에 힘입어 영화로 제작되기도 했다.

기안84는 ‘복학왕’이라는 웹툰을 6년째 연재하고 있다. 복학왕은 패션왕 우기명의 본격적인 대학생활기를 그려낸 작품이다. 이른바 ‘지잡대’와 ‘흙수저’ 출신 청년의 모습을 현실감있게 풍자해 호평을 받았다. 최근에는 신작 ‘회춘’의 연재를 시작했다.

▲ 기안84가 연재한 인기 웹툰 ‘복학왕’의 일부 장면은 성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이에 그는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사과하기도 했다. [사진=뉴시스]

뿐만 아니라 기안84는 예능프로그램인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해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의 사랑을 받았다. 2017년 MBC 연예대상에서 박나래와 함께 베스트 커플상을 받기도 했다. ‘나 혼자 산다’는 팀 전원이 각 부문, 총 8개의 상을 수상했을 정도로 대중으로부터 커다란 인기를 끌었다.

반면 기안84가 연재한 인기 웹툰 ‘복학왕’의 일부 장면은 성비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작품 내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여성이 성상납으로 취업에 성공하는 듯한 장면을 묘사하면서 네티즌 등으로부터 비판을 사기도 했다. 논란 이후 기안84는 사과문을 올린 데 이어 당시 장면과 대사를 수정했다.

이에 기안84는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으로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기안84는 이전에 연재한 웹툰에서는 장애인과 이주노동자 혐오 등의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그로인해 그가 출연하던 고정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에서 하차 요구를 받기도 했다. 최근에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한 기안84는 각종 논란에 대해 시청자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정동현 기자/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정동현 기자 dhjeo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