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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당국이 ‘코로나를 이기자’라는 슬로건으로 6명이 집 안에서 격렬한 춤을 추는 ‘집콕댄스’를 공개해 ‘층간소음 유발’ 영상이라는 여론의 질타를 받았다. 그런데 이 영상을 제작하는데 400만원 가량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11일 보건복지부가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논란이 되고 있는 ‘집콕댄스’ 영상 제작에 약 400만원의 예산이 소요됐다.
최근 보건복지부는 SNS를 통해 ‘집콕 댄스’ 영상을 게재했다. ‘코로나를 이겨내자’라는 주제로 만들어진 영상에는 신나는 노래와 함께 6명이 집 안에서 격렬한 춤을 추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층간소음 유발’ 영상이라며 비판했다.
방역 홍보비 남용이라는 질타가 이어지자, 보건복지부는 “해당 영상에 추가 예산이 들어간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조 의원이 공개한 복지부 제출자료를 살펴보면, 복지부는 지난해 동영상 제작사와 2억 규모의 ‘영상·라이브 방송 제작’ 1년 계약을 체결했고 이번 영상 제작비용은 약 400만원으로 계산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연간 계약 과업 비용은 1년간 제작되는 영상콘텐츠 총 비용으로 산출돼, 건당 제작비용을 산출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평균 제작비용으로 산출했을 때, 산술적으로는 건당 약 400만원 가량의 제작비용이 소요되는 것으로 추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콘텐츠별 제작에 소요되는 비용과 인력 투입량이 동일하지 않은 만큼, 제작 건당 정확한 비용은 제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해 연간 계약한 업체 과업 내에서 진행된 만큼, 별도 예산을 투입해 기획·제작한 사례가 아니며, 별도 송출이나 광고비를 편성하지 않았다고 분명히 했다.
가뜩이나 코로나 펜데믹으로 천문학적 방역 예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그릇된 세금 낭비라며 국가재난위기상황에 적절한 예산 활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한솔 기자 / 행동이 빠른 신문 ⓒ스카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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