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헝다 리스크’에 요동치는 세계 금융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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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법인세 인상·9월 FOMC 경계감에 주가 하락·금리 상승

한원석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1-09-21 16:15:15

중국 2위 부동산 개발회사인 헝다그룹 관련 중국발(發) 리스크와 미국의 법인세 인상 관련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주가가 하락하며 국제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한국은행(한은) 외자운용원이 20일 발표한 ‘국제금융시장 동향(9월 13~17일)’에 따르면 “지난주 국제금융시장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경계감 등으로 금리가 상승하고 미 달러화는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먼저 미국 S＆P500 지수는 밸류에이션 경계감이 지속되는 가운데 중국발 리스크 등으로 0.6% 하락했다. 같은 기간 유럽 STOXX50 지수도 0.9% 떨어졌다.

특히 중국 헝다그룹이 자금 경색으로 대출이자 지급을 중단하면서 중국 금융시스템 전반으로 불안이 전이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현 최고세율 21%인 법인세를 인상하겠다는 공약과 관련해 미 하원이 26.5%를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이보다 더 높은 수준의 법인세율을 제시할 것이라는 추가 보도도 나왔다.

미국 국채금리(10년물)도 8월 미국 소비자물가(CPI)가 예상치 0.4%를 밑도는 0.3%로 나타나며 하락했다가 9월 FOMC 경계감과 다음주 대규모 국채·회사채 발행 전망 등으로 0.02%p 오르며 1.36%로 상승 마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의 11월 테이퍼링 발표 가능성 보도 이후 일부 투자은행은 발표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으며, 일부 헤지펀드들은 미 국채 선물을 매도했다.

유럽 금리(독일 10년물)도 일부 유럽중앙은행(ECB) 위원들이 ‘금년 중 인플레이션이 예상을 크게 상회할 가능성이 있다’는 등의 매파성 발언 등의 영향으로 0.05%p 상승한 -0.28%를 기록했다.

미국 달러화는 FOMC에 대한 경계감과 위험 선호 약화 등으로 달러화지수인 DXY가 0.66% 오르며 강세를 보였다. 이에 비해 유로화 환율은 0.8%, 영국 파운드화 환율은 0.7% 하락하며 약세를 나타냈다.

국제유가는 미국 원유 재고가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으로 WTI(서부 텍사스 중질유) 선물 1배럴당 69.7달러에서 72.0달러로 상승했다. 금 가격은 미 달러화 강세와 블랙록 등 주요 투자자의 금 비중 축소로 1.9% 하락했다.

한편 미국 회사채 스프레드는 투자등급을 중심으로 한 발행물량 감소와 견조한 투자 수요 등으로 투자등급 –0.019%, 투기등급 –0.064% 각각 축소됐다.

한원석 기자 wshan@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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