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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열린 20대 대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10일 오전 6시21분까지 진행된 개표 결과 윤 후보는 48.56％(1639만4815표)를 득표해 청와대 입성을 예고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7.83％(1614만7738표)를 득표했으나 석패했다. 득표율 격차는 0.73％p(24만7077표)로 20대 대선은 역대 대통령선거 가운데 가장 아슬아슬한 선거로 기록될 전망이다.
정의당 심상정(2.37％), 국가혁명당 허경영(0.83％), 진보당 김재연(0.11％), 우리공화당 조원진(0.07％), 기본소득당 오준호(0.05％), 한류연합당 김민찬(0.05％), 통일한국당 이경희(0.03％), 노동당 이백윤(0.02％), 신자유민주연합 김경재(0.02％), 새누리당 옥은호(0.01％) 후보 등이 뒤를 이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오전3시56분께 서울 서초구 자택 앞에서 지지자들과 만나 “밤이 아주 길었다. 여러분들 주무시지도 못하고 이렇게 나와 계신 줄 몰랐다. 정말 그동안 응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는 이날 새벽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모든 건 다 저의 부족함 때문”이라며 결과에 승복한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인천·경기·세종·호남·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승리하면서 대권을 거머쥐게 됐다. 서울에서의 득표율은 50.56%로 이 후보와는 4.83%포인트차로 앞섰다. 이재명 후보는 광주(84.82%), 전남(86.1%), 전북(82.98%)에서 압승했으나 상대적으로 유권자 수가 많은 대구(75.14%), 경북(72.76%)에서 높은 득표율을 기록한 윤 후보를 따라잡지 못했다.
이번 선거는 총선거인 4,419만7,692명 중 3,406만7,853명이 참여해 77.1%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무효 투표수는 30만7,542표, 기권수는 1,012만9,839표로 집계됐다. 윤-이 두 후보간 당락이 갈린 24만 여 표 보다 많은 30여만의 무효 투표수가 나왔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공교롭게도 5년 전인 2017년 3월 10일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 결정을 받아 탄핵된 날이며, 당시 청와대 국정농단 사태에 대해 검찰수사를 지휘한 수사팀장이 바로 이날 대통령에 당선된 윤석열 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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