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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입구역 상권은 지난 1980년대 지하철 2호선이 개통된 후 상권으로 발전했다. 특히 3번 출구에 위치한 점포들은 버스이용객이 많아 유동인구가 활발한 환승상권으로 형성됐다. 사진은 서울대입구역 상권 위치도(상) 및 3번출구 일대 모습. ⓒ스카이데일리
서울대입구역 상권은 봉천동 일대 22만 여명을 웃도는 풍부한 인구의 배후수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서울대입구역 인근 상인 및 부동산 관계자 등에 따르면 특히 3번 출구에 위치한 상권은 버스를 이용하는 유동인구가 많아 황금입지로 손꼽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80년 지하철 2호선 개통…서울대입구역 상권 형성
봉천동은 지난 1960년대 말부터 여의도·청계천 이주민들이 몰려들며 달동네가 형성된 곳이다. 이후 1975년 서울대학교가 현재 관악산 자락으로 통합·이전되고 1984년 지하철 2호선 서울대 입구역이 개통되며 신림동지역과 함께 상권으로 발전됐다. 이때부터 상가가 들어서고 이면도로에 여관 밀집촌이 형성됐다.
▲ 서울대입구역 상권은 교통환승 목적으로 유동인구가 활발한 것이 특징이다. 사진은 학생과 시민들이 버스를 줄지어 기다리는 모습. ⓒ스카이데일리
봉천동은 열악한 주거환경 등으로 인해 남부순환로에 위치한 신림, 사당 등 주요상권들에 비해 주목도가 낮지만 교통 환승을 목적으로 서울대입구역을 이용하는 인구가 많은 것이 특징이다.
유동인구가 가장 활발한 곳은 지하철 3번 출구다. 3번 출구를 나오면 ‘라붐 아울렛’과 서울대셔틀버스 정류장 및 일반 버스정류장이 눈에 들어온다.
라붐아울렛은 에그옐로우빌딩 내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조성돼 있으며, 서울대입구역과 지하 1~2층이 동시에 연결돼 있다. 라붐아울렛에는 패션, 잡화, 푸드, 커피숍 등을 취급하는 매장들이 모여 있다.
버스정류장 대기줄…3번·2번출구 ‘주요 고객’
서울대학교를 가기 위해서는 3번 출구를 나와 서울대 셔틀버스나 5511, 5513, 5515번 등의 노선을 이용해야 한다. 버스를 이용하면 서울대 정문까지 약 12분이 소요된다.
▲ 3번 출구 근처 버스정류장에는 항상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사진은 버스정류장 앞 상가들 모습. ⓒ스카이데일리
3번 출구 근처의 버스정류장에는 항상 학생 및 일반 승객들이 길게 줄 지어 서 있다. 버스정류장 앞에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간단히 판매할 수 있는 화장품, 빵, 아이스크림, 편의점 등이 들어서 있다.
인근 부동산 관계자는 “3번 출구 버스정류장 근처 점포들은 서울대나 관악산으로 가려는 사람들이 늘 점령하고 있기 때문에 장사가 잘 돼 매매거래가 끊긴지 오래됐다. 이에 반해 버스정류장이 없는 곳은 상권이 형성돼 있지 않다”고 말했다.
3번 출구 일대 대로변은 교통환승 인구로 북적이는 반면 오피스텔, 원룸, 빌라, 여관 등이 밀집된 이면도로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편이다. 현행법상 숙박 시설은 상업지역에만 건축할 수 있어 이곳 상업지역에 모여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대생·강남 직장인들, 원룸·오피스텔 고객
부동산 관계자는 “여관이용 수요가 감소하며 3년 전 21개에서 최근 17곳으로 여관은 점차 줄어들고 있다. 3번 출구 앞은 교통환승 이용객들로 유동인구가 많지만 이면도로까지 인구가 유입되진 않는다. 이 때문에 오피스텔을 지을 때도 필로티구조로 건설해 1층에 주차장을 넣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 3번출구 방면 이면도로에는 주택가 밀집지역이다. 이곳에는 저렴한 임대료로 학생 및 직장인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스카이데일리
서울대 3학년 A양은 “원룸이나 오피스텔에 서울대 학생이나 강남쪽 직장인들이 많이 사는 것으로 안다. 중앙대, 숭실대 학생들도 더러 있는데 전세, 월세가 저렴해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대입구역 일대에서 3번 출구 외에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꼽히는 곳은 3번 출구 대로변 반대편인 2번 출구 일대다.
서울대입구역 2번 출구를 나오면 3번 출구와 마찬가지로 서울대 방면 대로변 쪽에 버스정류장이 위치하고 있다. 버스정류장에서 내린 인구가 지하철역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버스정류장 근처에 자연스럽게 상권이 조성돼 있다.
인근 주민, 관악산 등산객, 서울대생 등 ‘고객’
대로변에는 지난 2007년 대우디오슈페리움 주상복합 아파트가 들어섰다. 아파트 1층에 김밥집, 커피숍, 빵집, 미장원 등이 위치해 있다. 아파트 1층 상가들의 주요 고객들은 인근 주민들과 버스정류장을 내린 승객들이다.
이곳 이면도로에는 지난 8~9년 전 새마을 식당이 들어서기 시작하며 먹자골목으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주요 메뉴는 생고기, 곱창, 찜닭, 순대국 등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2번 출구 일대 이면도로에는 주말에 사람들로 북적인다. 관악산 등산객들과 서울대생 등이 주로 찾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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