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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째 국내 주택중 최고가 수준의 시세를 자랑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서초동 ‘T빌라’에 273.86㎡(약 82.8평) 규모의 호실을 보유하고 있는 이민주 에이티넘 회장은 국내 투자업계의 핫 피플로 불리는 인물이다.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한 사람이지만 그에게는 이미 ‘1조 갑부’, ‘증권가 미다스의 손’, ‘투자업계의 큰 손’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붙어 다니고 있다. 국내 개인투자자를 포함해 기관 투자자들은 물론 경제신문들까지 그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을 정도다. 과거 1975년 완구업체인 조선무역을 설립해 차곡차곡 종자돈을 모은 이 회장은 90년대 들어 국내 케이블TV 시장을 예의주시했고 마침내 ‘경동케이블TV’를 시작으로 소규모 유선방송사(SO)의 매입을 시도했다. 특히 IMF 외환위기 전후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업체들이 속출했을 당시 이 회장은 투자에 더욱 발을 담갔다. 결국 그는 2000년 소규모 유선방송사(SO)들을 묶어 대형 유선방송사인(MSO)인 씨앤앰커뮤니케이션(현·씨앤앰)을 설립했다. 이후 케이블TV 시장의 성장과 광고단가의 상승으로 유선방송사의 수익도 증가하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의 몸값은 크게 올랐다. 이 회장은 2008년 3월 몸값이 훌쩍 오른 씨앤앰의 보유 지분 65.1%를 외국 투자 기업인 맥쿼리가 주도해 만든 합작펀드에 팔았다. 당시 이를 통해 이 회장이 손에 넣은 돈은 부인의 몫을 제하더라도 1조원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매각 후 ‘1조 갑부’로 등극한 이 회장은 막강한 자본을 기반으로 새로운 투자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당시 증권가와 투자업계의 시선은 당장 가동할 수 있는 금액만 1조원에 달하는 이 회장에게 모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기대와 달리 이 회장이 이끄는 투자기업들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어 일각에서는 “돈이 돈을 번다는 진리가 냉혹한 투자시장에서는 통하지 않는 사례를 보였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나왔다. 스카이데일리가 투자업계의 유명인사 오른 이민주 에이티넘 회장의 경영행보를 비롯해 경영실적, 투자현황, 갑부가 된 배경, 재투자 움직임 등에 대해 취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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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투자업계의 큰 손’, ‘1조 갑부’ 등의 수식어로 유명한 이민주 에이티넘 회장은 수년째 국내 최고가 수준의 시세를 자랑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는 서울 서초동 ‘T빌라’의 한 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사진은 이민주 회장 소유의 호실이 위치한 빌라 전경. ⓒ스카이데일리
내진설계 및 지하방공호 설치 등 국내 최고의 주거시설을 자랑하는 서울 서초동 ‘T빌라’는 수년째 국내 최고가 수준의 시세를 자랑하며 유명세를 타고 있다.
이 빌라는 높은 가격과 명성에 걸맞게 각 호실을 보유한 인사들의 면면도 화려하기로 유명한데, 그 중에는 ‘국내 투자업계의 큰 손’, ‘1조 갑부’ 등의 수식어로 유명한 이민주 에이티넘 회장도 속해 있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 2002년 T빌라 3차 단지에 전용면적 273.86㎡(약 82.8평) 규모의 호실을 매입했다.
이 회장 소유와 같은 규모의 호실 중 가장 최근에 나온 급매물의 시세는 약 70억원 가량이었다는 것이 인근 부동산의 설명이다. 이를 평당가로 환산하면 평당 약 8454만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딱 맞아 떨어진 예측, 1조원 갑부 등극
▲ 이민주 회장은 완구회사를 운영해 종잣돈을 모아 투자를 실시해 1조원에 달하는 큰 돈을 벌어 대한민국 부자 명사에 이름을 올렸다. 사진은 이 회장이 이끄는 계열사들이 위치한 삼성동 제일빌딩 전경. ⓒ스카이데일리
국내 투자업계(IB) 한 관계자에 따르면 이민주 회장은 일반인에게는 다소 생소할지 모르지만 국내 투자업계에서는 몇 되지 않은 유명인사 중 한 명으로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장이 손대는 주식은 여지없이 오를 것’이라는 다소 과장된 소문이 나돌 정도였다.
그에게는 ‘1조 갑부’, ‘증권가 미다스의 손’, ‘투자업계의 큰 손’ 등 다양한 수식어가 따라다닌다. 이 회장이 이처럼 투자업계 명사의 반열에 오르자 개인투자자를 포함해 기관 투자는 물론 유력 경제지 등까지 그의 행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1948년에 태어나 올해로 만 66세를 맞는 이 회장은 서울고, 연세대 등을 거쳐 과거 1975년 조선무역(2005년 조선아이앤씨 사명변경 후 현·에이티넘파트너스)이라는 완구업체를 설립했다. 이 회장이 이끈 조선무역은 당시 껴안으면 심장이 뛰는 곰인형 하트투하트베어를 개발해 히트를 쳤고, 당시 벌어들인 돈은 지금의 이 회장을 만든 종잣돈 역할을 해냈다는 후문이다.
완구기업을 이끌며 차곡차곡 곳간을 채운 이 회장은 1988년 투자회사인 한미창업투자(현·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를 창업하고 본격적으로 투자업계에 뛰어들었다.
1990년대 들어 이 회장은 선진국의 사례를 바탕으로 국내 케이블TV 시장을 예의주시했다. 이 회장은 이어 ‘경동케이블TV’을 시작으로 소규모 유선방송사(SO)의 매입을 시도했다. 특히 IMF 외환위기 전후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업체들이 속출했을 당시 이 회장은 투자에 깊이 발을 담근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이 회장은 조선아이앤씨(현·에이티넘파트너스)가 인수합병하는 방식으로 SO들을 사들였다. 이 후 2000년 SO들만 따로 묶은 후 분할해 씨앤앰커뮤니케이션(현·씨앤앰)을 설립했다. 소규모 유선방송사(SO)들을 묶어 대형 유선방송사인(MSO)를 만든 셈이다.
당초 이 회장이 예상 했던 대로 국내 케이블TV 시장은 2000년대 들어 급성장하기 시작했고, 광고단가의 상승으로 유선방송사의 수익도 증가했다. 이에 업체들의 몸값도 치솟는 가운데 이미 시장의 강자로 자리매김했던 씨앤앰커뮤니케이션은 특히 더 주가를 올렸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2008년 3월 이 회장은 초창기에 비해 몸 값이 훌쩍 상승한 씨앤엠의 보유지분을 외국계 투자기업인 맥쿼리가 주도해 만든 국내외 합작펀드인 ‘국민유선방송투자(KCI)’에 매각했다. 당시 이 회장은 본인과 특수관계인이 보유했던 지분 65.1%(1617만주)를 1조4600만원에 전량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인 명의의 주식 매각대금을 제외하고도 1조원에 달하는 거금을 손에 쥔 이 회장은 우리나라의 갑부 대열에 당당히 그 이름을 올렸다. 당시 포브스에 따르면 2008년 4월 기준 한국의 부자 순위에서 이 회장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등 국내 내로라하는 대기업 오너들에 이어 16위에 그 이름을 알렸다.
하지만 당시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씨앤앰을 매각하고 큰 돈을 손에 쥔 이 회장에 대해 따가운 시선이 모아지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굳이 잘 나가는 기업을 외국계 자본에 팔 이유가 있었냐”는 비판적 의견이 나왔다. 또 “공공성 및 공익성이 짙은 유선방송 사업권이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뒤따랐다.
실제로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이 회장이 주식을 매각하기 2년 전인 2006년과 직전해인 2007년 씨앤앰의 실적(연결)은 △2006년 매출액 약 3247억원, 영업이익 약 833억원, 당기순이익 약 190억원 △2007년 매출액 약 3681억원, 영업이익 약 916억원, 당기순이익 약 314억원 등을 시현하며 양호한 실적에 성장세를 보이고 있었다.
1조 갑부 오른 후 재투자 위한 행보
▲ 2008년 씨앤앰 주식 매각 후 1조원에 육박하는 막강한 자본을 손에 쥔 이 회장은 기존 회사의 사명을 바꾸고 새로운 투자 행보를 시작했다. ⓒ스카이데일리
이 회장은 막강한 자본을 기반으로 새로운 투자를 위한 행보를 시작했다. 우선 2009년 조선아이앤씨는 에이티넘파트너스로, 2010년 한미창업투자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로 각각 사명을 바꿨다.
당시 투자업계에서는 사명변경을 통한 투자전문기업 출발을 업계에 표명한 행동으로 해석했다. 이후 당장 가동할 수 있는 금액만 ‘1조원’에 달하는 이 회장의 행보에 증권가와 투자업계의 시선이 모아졌다. 이는 ‘돈이 돈을 번다는 투자업계의 진리가 그대로 반영된 결과’라고 업계는 해석했다.
금감원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이 회장은 에이티넘파트너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구리청과 등 총 9개의 계열사 및 투자사 지분을 직·간접적으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이티넘파트너스는 이민주 회장외 2인이 지분의 100%, 구리청과는 이민주 회장이 지분의 94.3%를 각각 갖고 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2013년 9월 말 기준) / 박영옥씨의 지분 보유는 2013년 12월 4일 기준 ⓒ스카이데일리 <도표=최은숙>
또 케이알물류는 구리청과가 지분을 100%를 갖고 있고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에이티넘미드콘 제1·2·3호 인베스트먼트 등은 에이티넘파트너스가 지분의 32.15~100씩 각각 보유하고 있다. 이 중 코스닥 상장기업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케이알푸드앤컴퍼니의 지분 28.13%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들 계열사의 확고한 지배력을 보유한 이 회장은 구리청과 및 케이알물류를 제외한 나머지 계열사들을 통해 직간접 투자를 실시한다.
지난 2012년 말 기준 이 회장 외 2인이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에이티넘파트너스는 대부분의 계열사들을 지배하는 동시에 이 회장의 개인투자 기업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또한 에이티넘파트너스의 자회사이자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산하에 사모펀드를 만들어 중소기업에 투자한다.
그 외에 구리청과는 과일·채소·곡류 등의 수탁판매업 및 선별 소분 포장업 등 타 기업과 무관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투자업계 기대 불구 저조한 실적 이어가
▲ 이 회장과 그가 이끄는 기업들에 투자업계는 높은 기대감을 보였지만 최근 5년간 실적면에서는 부진한 모습으 보였다. ⓒ스카이데일리
1조원이 넘는 거액을 손에 쥔 이 회장과 그가 이끄는 투자 기업들은 투자업계의 높은 기대에도 불구하고 다소 실망스러운 실적을 보였다.
이는 ‘돈이 돈을 벌어들인다’는 투자업계의 공공연한 진리도 냉혹한 투자시장에서는 예외로 작용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것이 투자업계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능력이 한계에 달했다”는 다소 냉혹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스카이데일리
이 회장이 씨앤앰 주식을 매각한 이후 지배구조의 정점에 위치한 계열사인 에이티넘파트너스의 실적 추이(연결기준, 3월 결산, 2012년 3분기 누계)를 살펴 보면 △2008년 매출액 약 706억원, 영업손실 약 63억원, 당기순손실 약 246억원 △2009년 매출액 약 96억원, 영업손실 약 9억원, 당기순손실 약 93억원 △2010년 매출액 약 104억원, 영업손실 약 19억원, 당기순이익 약 117억원 △2011년 매출액 약 218억원, 영업이익 약 76억원, 당기순손실 약 21억원 △2012년(4월~12월) 매출액 약 137억원, 영업손실 약 14억원, 당기순손실 약 173억원 등이다.
2008년의 경우 7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200억원이 넘는 높은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다. 이후 2010년만 당기순이익을 거두고 지속적으로 당기순손실을 보였다. 최근 5년간 영업손익도 2011년을 제외하고 손실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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