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위, 국내 OTT 사업자 티빙·KT시즌 기업결합 승인

이 시간 주요기사

뉴스 > #E fact > 광고·미디어

구독료 인상·콘텐츠 독점 등 우려 검토 결과 ‘가능성 미비’ 판단
“합병사 출범에 OTT 구독자 후생 증가·산업 경쟁력 강화될 것”

양준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2-10-31 12:58:09

▲ 공정위가 티빙과 케이티시즌(시즌)의 기업 결합을 승인했다. ⓒ스카이데일리

정부가 국내 OTT 사업자 티빙과 KT시즌(시즌)의 기업 결합을 승인했다. 이번 합병으로 OTT 서비스 시장과 OTT에 공급되는 각종 콘텐츠들의 공급시장 등 관련 시장의 경쟁이 제한될 우려가 없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이다.

31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티빙이 시즌을 흡수 합병하는 내용의 기업결합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티빙과 시즌은 OTT 시장에서 콘텐츠 중심의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질의 콘텐츠 수급 및 제작역량을 확보해 OTT 구독자들에게 매력적인 콘텐츠들을 제공하기 위해 합병을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티빙은 현재 CJ그룹 소속이고 시즌은 KT 소속이다. 이번 합병은 티빙이 시즌을 흡수하는 형태이므로 합병 OTT는 CJ소속이 되고 KT와는 계열관계가 없게 된다.

공정위는 기업결합을 심사하며 △OTT 서비스 소비자가 부담해야 하는 구독료 인상 우려가 있는지 △합병 OTT 계열사들이 콘텐츠를 합병사에만 공급해 경쟁 OTT가 콘텐츠를 제대로 공급받지 못할 우려가 있는지 △반대로 합병 OTT가 자신의 계열사로부터만 콘텐츠를 배타적으로 공급받아 다른 콘텐츠 공급사들의 판매 경로가 차단될 우려가 있는지를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공정위는 구독료 인상과 관련해 티빙과 시즌의 유료 구독형 RMC OTT 서비스 시장 점유율 합계가 약 18% 수준에 불과해 양 사가 합병하더라도 1위 넷플릭스와 큰 차이가 있어 합병 OTT가 단독으로 구독료를 인상할 수 있는 위치가 아니라고 봤다.

또한 한국콘텐츠진흥원 설문조사 결과 OTT 구독료 10% 인상 시 49%에 달하는 구독자들이 해당 OTT의 구독을 취소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에 따라 공정위는 합병 OTT가 단독으로 구독료를 인상하기는 여의치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CJ 계열사들이 계열사들이 합병 OTT에만 콘텐츠를 공급하고 경쟁 OTT에는 공급하지 않을 우려와 관련해 콘텐츠 공급 중단에 따른 매출 포기 규모가 전체 매출의 3분의 2에 달해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CJ 계열사들이 배타적 공급을 강행한다고 하더라도 경쟁 OTT 입장에서는 수많은 대체 공급선이 존재하므로 콘텐츠 공급시장에서의 경쟁이 제한될 우려도 낮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

반대로 콘텐츠 다양성의 중요성이 큰 만큼 합병 OTT가 CJ 계열사들의 콘텐츠만 구매·납품받고 타 공급업자들의 콘텐츠를 받지 않을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봤다.

공정위는 “티빙과 시즌의 기업결합은 양질의 콘텐츠를 보다 효과적으로 수급할 수 있고 콘텐츠 제작에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는 합병 OTT 출범으로 이어지므로 궁극적으로는 OTT 구독자들의 후생 증가에 기여할 것”이라며 “합병 OTT는 넷플릭스, 웨이브 등 기존의 시장점유율 상위 사업자들과 보다 치열하게 경쟁할 것으로 전망돼 그에 따른 OTT 산업의 경쟁력 강화도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양준규 기자 jgyang@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후원하기

정기 후원
일반 후원
무통장입금: 하나은행 158-910019-39504 스카이데일리
스카이데일리는 온라인 판 스카이데일리닷컴과 32면 대판으로
매일 발행되는 일간종합신문 스카이데일리(조간)를 통해 독자 여러분들과 만나고 있습니다. 후원자 분들께는 지면광고를 하고자 하실 경우
특별 할인가격이 제공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