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20º
습도 80%
강릉 25º
습도 55%
여수 19º
습도 95%
명문제약의 멀미예방치료제 ‘키미테’가 주성분인 스코폴라민 때문에 각종 부작용 사례를 낳고 있다. 스코폴라민은 콜롬비아 신종 마약으로 알려진 바 있다.
키미테는 귀 뒤에 부착해 72시간 동안 멀미를 방지해주는 패치형 멀미방지약으로 멀미에 의한 구역과 구토를 예방한다. 주성빈은 스코폴라민으로, 가지과 식물에 함유된 유기화합물이며 간질·알코올중독·천식·멀미 치료 등에 사용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지난 2012년 5월 13일자 기사에서 스코폴라민을 남미 콜롬비아의 신종 마약으로 소개했다. 이 마약은 ‘악마의 숨결’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 마약을 흡입한 사람은 자기 의지대로 행동하지 못했으며, 아무 일도 기억하지 못했다. 냄새가 없고 중독성이 강해 강탈, 성폭행, 장기 적출 등 강력 범죄에 악용되기도 했다.
따라서 범죄에 연루되지 않으려면 스코폴라민 성분이 나오는 나무 아래서 잠들지 말라고 데일리메일은 경고했다.
이처럼 해외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키미케 사용에 따른 부작용이 수차례 보고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2012년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키미테 부작용 사례는 그해 상반기에만 13건이 접수됐다.
한 55세 여성은 키미테를 부착하고 해외를 다녀온 뒤 여행 기간에 발생한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부작용을 겪었다. 또 키미테를 사용한 뒤 정신착란 증상을 겪은 45세 남성도 있었다.
명문제약은 키미테 제품설명서에도 졸음, 방향감각 상실, 착란 등의 부작용을 명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금단현상 ▲목마름 ▲시야 장애 ▲눈동자 커짐 ▲배뇨장애 ▲보행장애 등과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이처럼 키미테와 관련한 안전성 문제가 불거지자 어린이용 키미테는 일반의약품에서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됐다. 그러나 성인용 키미테는 여전히 처방전 없이 구입 가능하다.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건강한 성인에게도 부작용이 발생해 미국, 영국, 프랑스에서는 키미테가 전문의약품”이라며 “성인용 키미테는 당연히 일반의약품이 아닌 전문의약품으로 전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명문제약 관계자는 “키미테 관련 부작용은 제품의 용법·용량을 지켰더라면 생기지 않았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