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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가 ‘웃프다’라는 신조어가 등장했다. 아직 표준어로 등재되지는 않았지만 필자는 나름대로 쓸 만한(?) 어휘로 여긴다. ‘웃기다’와 ‘슬프다’의 합성어로 표면적으로는 웃기는 일이지만 실제로는 슬픈 현실을 표현하는 말이기에 ‘웃픈 표정’을 상상만 해도 아련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마음의 감정이 얼굴에 나타나기 마련이다. 물론 감정이 전혀 드러나지 않는 ‘무표정’도 있고 경우에 따라 의도적으로 감추려는 ‘포커페이스’도 있다. 대부분은 일상에서 감정이 얼굴에 드러난다. 이를 ‘표정·기색·얼굴색·면색·안색·낯꼴·낯꽃·낯빛’ 등으로 표현한다.
표정을 얼굴의 ‘색(色)’으로 표현하는 단어로 난색(꺼림)·노색(노여움)·반색(반김)·사색(창백)·실색(놀람)·열색(기쁨)·원색(원망)·유색(유쾌함)·정색(엄정함)·희색(기뻐함) 등이 있다. ‘꼴’과 함께 쓰이는 단어 ‘얼굴 꼴’은 주로 비하하는 표현인 ‘얼굴 꼬락서니’ 또는 ‘얼굴 꼬라지’로 쓰이는데, ‘꼬라지’는 방언이다.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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