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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재의 일종인 ‘lobster’는 ‘로브스터’로 표기돼 왔다. 그러다가 ‘바닷가재’로 다듬기도 했지만 바닷가재가 아니라 ‘닭새우’라는 주장이 등장하기도 했다. 그러다 ‘랍스터’도 표준어로 등재되면서 랍스터와 로브스터는 둘다 사용할수 있는 복수 표준어가 됐다.
랍스터 파동 다음으로 복수 표준어 등재가 예상되는 외래어를 몇 가지 제시한다면 아마도 아웃렛(outlet)과 샤부샤부(shabushabu)·캐피털(capital)이 아닐까 싶다. 이들 외래어는 규범에 따라 표기되는 경우가 드물고 아울렛·샤브샤브·캐피탈로 쓰이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많은 외래어가 표기법 이탈 표현으로 굳어지면서 바뀐 경우도 있다. 코피(coffee)가 커피로, 시스팀(system)이 시스템으로, 고스펠(gospel)이 가스펠로 바뀐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미국 대통령이었던 로널드 레이건(Ronald Reagan)은 언론에서 ‘리건’으로 표기하다 당선 직후 본인의 희망에 따라 ‘레이건’으로 표기가 바뀐 사례다.
한국어문교열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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