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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조만간 숙박쿠폰 지급과 대규모 세일행사 개최 등 소비·관광을 증진하는 내수 활성화 대책을 내놓을 것으로 전해졌다.
26일 정부당국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문화체육관광부·농림축산식품부·중소벤처기업부 등 관계 부처가 이르면 이번 주 내에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수출 활성화 방안을 이미 수차례 내놓은 정부는 이번에는 한국 경제의 또 다른 축인 내수를 진작하기 위한 방안을 내놓는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달 27일 윤석열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고물가·고금리 과점체제 부작용으로 서민이 많이 어렵다”며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범경제부처가 협의해 내수 활성화를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9일 “최근 수출이 반도체 중심으로 굉장히 부진한 상황에서 민생 현장이 어려워 소비가 조금 더 활성화돼야 하는 거 아니냐는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며 내수 진작 방안 마련에 대해 시사한 바 있다.
다만 정부의 이번 내수 대책은 높은 물가 수준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진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번 내수 진작 대책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 사태로 크게 위축됐던 관광업을 다시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이 중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늘어나고 있는 우리 국민의 여행 수요가 국내에서 소화될 수 있도록 국내 관광을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국내 숙박상품을 구매하면 일정 금액을 할인해주는 숙박 할인쿠폰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국내 숙박비 3만~4만 원을 할인해주는 숙박쿠폰을 지원했다. 이 쿠폰 사용자들은 평균 쿠폰 지원금액의 약 11배를 여행에서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또 6월에 ‘여행 가는 달’ 캠페인을 추진해 KTX·관광열차 운임과 렌터카·지방공항 항공편·시티투어 버스 등의 가격을 할인해줄 계획이다.
정부는 한국을 다시 찾기 시작한 외국인 관광객을 늘릴 지원책도 검토 중이다.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외국인 관광객이 K-POP 공연과 뷰티·미식 등 한국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이벤트를 기획하고 전자여행허가제(K-ETA) 절차 간소화도 검토할 방침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소상공인·전통시장 소비 진작을 위한 온누리상품권 확대도 준비 중인데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기금을 활용해 온누리상품권 발행량을 늘리거나 할인율을 올리는 방식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5월에는 대규모 할인 행사인 ‘동행축제’가 개최된다. 올해 동행축제는 지역 축제와 연계해 전국 소비를 촉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정부는 동행축제 때 추가 할인 혜택 도입을 통해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의 판매를 늘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온누리상품권은 ‘전통시장법’에 따라 전통시장 및 상점가·상권 활성화 구역의 보호 및 활성화를 위해 2009년부터 발행하기 시작한 유가증권이다.
국민의 체감 물가 부담을 덜어주고 소비도 늘릴 수 있는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의 발행을 확대하고 품목별 할인 행사도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농축수산물 할인쿠폰의 할인지원 규모를 작년 590억 원보다 2배 이상 늘린 1690억 원으로 정했다. 또 농산물 할인쿠폰 가맹점은 기존 600개에서 700개로 늘렸고 수산물은 790개에서 850개 이상으로 늘려 편의성을 높일 계획이다.
정부는 설이나 추석을 앞두거나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 후 내수 진작 목적으로 농축수산물에 대해 10∼40% 할인 행사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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