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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포커스] - 다이어트의 명과 암 (下 - 다이어트 시장 확대 부작용)
약물·과한 다이어트… 우울증·골다공증·당뇨 등 부작용 우려돼
정신 이상 불러오는 ‘식욕 억제제’… 모든 욕구 저하하기도
각종 부작용 있는 ‘스테로이드’… 공공연히 판매되기도 해
“믿을만한 헬스 트레이너 구하려면 각종 자격증 확인해야”
이건혁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5-01 00:05:00
▲향정신성의약품 식욕 억제제에 들어가는 성분 중 팬터민은 3개월 이상 복용하면 폐동맥고혈압·중증 심장질환·심혈관계 질환을 비롯해 정신 이상의 부작용까지 가져올 수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특별취재팀=김준구 팀장|김기찬·이건혁 기자]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항상 연예인들의 직캠영상이 큰 화제를 불러온다. 직접 찍었다는 의미의 직캠 영상 속 연예인들은 성별 구분 없이 텔레비전이나 휴대전화 스크린으로 보던 것보다 훨씬 깡마른몸매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댓글을 통해 각종 칭찬과 찬양을 이어간다.
 
반면 주변의 연예인들보다 조금이라도 통통해 보이는 순간 사람들은 스스로 자괴감에 시달린다. 관리를 안 한다며 죄악시하는 느낌까지 든다. 이처럼 수십 년 전만 해도 동정의 대상이었던 마른 몸매는 오늘날 선망의 대상으로 바뀌었다. 체중관리는 현대인의 당연한 과제가 돼 버렸다.
 
물론 좋은 몸매를 가꾸는 것은 좋은 일이다.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의 행태를 보면 건강보다는 외적 기준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위해 어떤 부작용이 올지는 생각지도 않은 채 약을 오남용하기도 한다. 살을 빼고 근육을 키우기 위한 목적으로 다니는 헬스도 올바른 운동방법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잘못된 운동 방법이 오히려 관절을 닳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식욕억제제 복용 이후 식욕뿐 아니라 모든 의욕 저하되는 듯한 우울감 느껴
 
228일 오전 11시께 서귀포시 인근 도로에서 흰생 차량이 경적을 울리며 난폭 운전하고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출동했다. 출동한 경찰은 20대 여성 A씨가 난폭 운전을 하는 것을 발견하고 추적했다.
 
경찰이 정지 명령을 내렸지만 A씨는 차를 계속 몰았다. A씨는 도주하면서 경찰차·승용차·시내버스·포크레인 등 차량 6대를 들이받았다. 경찰차·화물차 등이 A씨를 막아선 끝에 상황이 종료됐다. 사고로 60대 여성 등 2명이 다치기도 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전시 상황에서 사람들을 대피시키려고 했다고 진술하기도 했다. 음주 또는 마약 범죄가 의심되는 정황이었다. 하지만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고 소변 간이 검사·시약검사 모두 음성 반응이 나왔다.
 
엉뚱한 곳에서 의심스러운 정황이 나왔다. A씨가 항정신성 식욕 억제제를 처방받아 장기간 복용한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식욕 억제제를 처방받기 위해서는 조건이 필요하다. 식사 요법·운동 요법이 효과를 보기 힘든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비만 환자여야 한다. 다만 식욕억제제에는 향정신성 의약품이 포함돼 중독·불면·두통부터 조현병 증상·혼수상태 등의 부작용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익명을 요구한 B씨도 비슷한 상황을 겪은 바 있다. B씨는 지인을 통해 식욕 억제제를 처방받아 6개월가량 복용한 적이 있다. B씨는 복용하는 동안 식욕뿐만 아니라 모든 의욕이 저하되는 듯한 우울함을 느꼈다며 조울증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향정신성의약품 식욕 억제제에 들어가는 펜디메트라진·펜터민·디에틸프로피온 등은 마약류로 분류된다. 이 가운데 팬터민은 3개월 이상 복용하면 폐동맥 고혈압·중증 심장질환·심혈관계 질환 등의 위험이 커진다. 이뿐 아니라 정신 이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실제로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 동안 마약류 식욕 억제제 처방 이후 이상 사례 건수는 평균 1478건이다.
 
하지만 식욕 억제제 처방은 최근 지속해서 2억 개를 넘기고 있다.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이 발표한 ‘2021년 의료용 마약류 취급현황 통계에 따르면 식욕 억제제 처방은 2019년 약 25054만 개·2020년 약 25370만 개·2020년 약25370만개·2021년 약 24495만 개를 기록했다.
 
▲ SNS에는 식욕억제제를 이용하고 느낀 부작용을 호소하는 게시글과 식욕억제제를 판매한다는 게시글이 함께 올라오고 있다. SNS 캡처
 
잘못된 운동 방법, 관절 다 부수는 것과 마찬가지
 
약물을 사용하는 것은 단순히 체중을 빼기 위한 용도로만 사용되는 것이 아니다. 반대로 근육을 탄탄한 몸을 만들 때도 약물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흔히 스테로이드로 불리는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등은 단백질 합성을 촉진하고 근육 세포를 키워 운동을 통한 근육 성장 속도를 높인다. 적혈구 생성을 촉진시키기도 한다. 혈류량이 늘어나 근육 세포의 산소 공급도 높이면서 체력이 오르는 효과까지 나타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스테로이드 거래는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의사의 진료와 처방으로만 사용할 수 있는 전문의약품이다. 약사법 제47조의4(전문의약품 유통 질서 확립을 위한 특례)에 따르면 스테로이드·에페드린 성분의 주사제 등의 거래를 금지하고 있다.
 
의사의 처방 없이 사용할 수 없는 이유는 부작용 때문이다. 스테로이드의 대표적인 부작용에는 골다공증·당뇨 악화·우울증·성 기능 장애 등이 있다.
 
문제는 스테로이드를 구하기가 쉽다는 것이다. 당장 SNS에 스테로이드를 검색하기만 해도 각종 스테로이드를 판매한다는 게시물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헬스에 관심 있는 네티즌끼리는 서로 스테로이드 제품을 추천하는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3월13일 오전 서울시 강남구 강남구립체육센터 헬스장에서 시민들이 운동을 하고 있다. 뉴시스
 
헬스에 대한 관심은 급증했지만 정작 운동을 지도해주는 사람의 문제도 크다. 최근 유튜브에는 양아치 트레이너라는 하나의 캐릭터가 주요 풍자 대상 가운데 하나다. 관리를 제대로 해주지 않거나 잘못된 운동 방법으로 후유증을 겪는 사례도 많다.
 
헬스 트레이너로 일하는 C씨는 잘못된 운동방법으로 인한 부작용을 묻자 관절이 다 부서지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단호하게 답했다. C씨는 무릎이나 어깨와 같이 관절이 있는 곳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면 다치기가 쉽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말만 잘하는데 자격이 없는 트레이너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좋은 헬스 트레이너를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생활체육 지도자 자격증은 기본이고 NSCANASM이라는 협회에서 나오는 자격증까지 있으면 믿을 만한 트레이너라고 볼 수 있다고 조언했다.
 
NSCANASMNCCA(미국 자격증 대행 인증 기관)에서 인증한 체육협회 자격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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