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률 전망 뚝뚝… OECD, 한국 경제성장률 1.5%로 또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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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전 1.6%→ 1.5%로 하향 조정… 내년은 2.3→ 2.1% 하향
올해 물가 3.4%↑… “현 정책금리, 내년 하반기까지 이어질 것”
“유류세 인하보다 취약계층 직접 지원… 일·가정 양립정책 필요”

김준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3-06-08 16:46:36

▲ 현충일인 6일 오후 서울 명동거리가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올렸으나, 대한민국의 경제전망은 종전의 1.6%에서 1.5%로 하향 조정했다. 내년 성장률도 기존 2.3%보다 0.2%p 내린 2.1%로 예상해 한국 경제의 회복 속도가 느릴 것으로 내다봤다.

8일 기획재정부 에 따르면 OECD는 하루 전인 7일 이와 같은 내용의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했다. OECD는 보고서에서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1.5%로 제시했다. 지난 3월 중간 경제전망에서 제시했던 1.6%보다 0.1%p 떨어진 수치다.

OECD는 2023년 한국 성장률을 2021년 12월에 2.7%로 제시한 이후 지난 3월에는 1.6%까지 낮추는 등 계속 하향 조정해왔다.

OECD는 대한민국의 경제전망은 낮춘 반면, 세계 경제 성장률은 2.6%에서 2.7%로 0.1%p 올려잡았다. 이번에 제시한 한국의 경제전망은 정부(1.6%)보다는 낮고 한국은행(1.4%)보다는 높다. 국제통화기금(IMF)과 한국개발연구원의 예상치와는 동일한 수치다.

OECD는 보고서에서 방역 조치 해제 등으로 민간 소비가 회복되고 있으나, 고금리로 민간 투자가 부진한 것으로 현 경제 상황을 평가했다. 중국 등 글로벌 수요 둔화로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도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고금리와 주택시장 부진은 민간 소비와 투자에 단기적인 부담 요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내년 대한민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1.5%)보다 0.6%p 높은 2.1%로 제시했다. 이는 3월에 제시했던 2.3%보다 0.2%p 낮아진 수치다.

OECD의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 또한 IMF(2.4%)와 KDI(2.3%)보다는 낮다.

OECD는 이와 함께 올해 한국의 물가상승률을 3.4%로 예상했다. 특히 공공요금과 서비스 가격의 조정이 아직 이뤄지지 않으면서 향후 물가 상승세가 완만하게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내년 하반기에 물가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할 것으로 보면서 그때까지 중앙은행의 정책금리가 현 수준(3.5%)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OECD는 내년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2.4%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유류세 인하 조치와 관련해 OECD는 취약계층을 직접 지원하는 방식이 더 효과적이라고 권고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한시 인하 조치를 서민 경제의 부담 완화를 위해 8월31일까지 연장한 바 있다.

OECD는 또 규제를 완화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생산성 격차와 노동시장의 이중 구조를 완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육아휴직 지원 확대와 방과 후 돌봄 개선 등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정책 노력도 권고했다.

김준구 기자 jk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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