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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강하게 일었던 부정선거 의혹을 규명하는 데 4년 가까이 앞장서 온 민경욱(60) 전 국회의원이 “자유민주주의 뿌리는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 제도에 있다”며 비례대표 출마로 제도권에 진입해 헌정질서를 파괴하는 선거 부정 의혹을 낱낱이 밝히겠다는 뜻을 밝혔다.
민 전 의원은 최근 국민의힘 탈당 후 가가호호공명선거대한당(이하 '공명선거당'·기호 11번)으로 당명을 바꿔 새롭게 재창당한 뒤 공동대표에 선임됐다. 민 공동대표는 22일 서울 종로구 자유연대 사무실에서 열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출마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자행돼 온 선거 부정을 척결하겠다”고 강력한 의지를 천명했다.
민 공동대표는 “지난 4년간 나라의 근간을 뒤흔드는 180석의 횡포를 목도했기에 부정선거 해결 없이는 아무 일도 할 수 없다”고 부정선거 규명이 최우선 과제임을 공개하고 “부정선거 척결은 늘 1순위다. 부정선거 없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아붓겠다. 공명선거 제단에 저희의 피를 뿌리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부정선거 척결 및 선관위 개혁 △5·18 유공자 명단 공개 △동성애 조장 법률 폐지 △백신 강제 접종 피해자 진상 규명 △한미동맹 및 한미일 협력체제 공고화 △자유시장 좀먹는 악법 폐지 △국정원 대공 수사권 부활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등 8대 핵심 공약을 발표했다.
민 대표는 진정한 보수우파 정당의 색채에 대한 고민도 드러냈다. 그는 “좌파 일색으로 간다. 잣대가 너무 왼쪽으로 가고 있다”고 불만을 터뜨리면서 “좌편향되고 잘못된 종북 좌파의 시각을 갖게 됐고 그런 것(잣대)으로 세뇌돼 (현실을) 잘 알지 못한다는 게 우리 국민과 국가의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진 일문일답에선 4년 가까이 정부의 이해 못 할 침묵 속에서도 묵묵히 아스팔트에서 부정선거 규명을 외친 정치인들이 공천에서 대거 누락된 현실을 개탄하는 질문이 나왔다. 민 대표는 무소속 출마를 결정한 도태우 후보의 사례를 언급하면서 “저는 부정선거 때문에 숙청당하고 경선 기회도 얻지 못했는데 도태우 변호사는 제 이름에 가려서 5·18만 이야기가 됐을 뿐 도태우라는 사람이 국투본(4.15 부정선거 국민투쟁본부) 사무총장으로 앞장서서 싸운 이유도 반드시 들어있을 것으로 본다”며 “그런 억울한 일들, 잘못된 일들이 벌어지고 있고 많은 이들이 부정선거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고 있는 것을 국힘당은 모르는 것 같다. 그래서 다수의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서 공명선거당을 재창당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려온 민 대표가 인천 연수구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선 “지역구에 갇히지 않고 부정선거 규명이라는 시민운동을 계속 굴러가도록 (재창당 후) 비례 출마로 선회했다”고 답변했다. 구체적으로 “국회의원이 돼야 제도권 안에서 싸울 수 있고 그러기 위해서 (국힘) 공천을 받기 위해 노력했던 것”이라며 “(제도권 안에서 싸우는 게) 저에게 맡겨진 사명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민경욱 “부정선거운동 규명 연속성 위해 비례출마 선회”
‘공명선거당’ 창당 후 출마 기자회견
“부정선거 무관심한 정당과 연합 없다” 선그어
“자유시장 좀 먹는 악법 폐지할 것” 이정표 제시
그러면서 “선거에 나서지 않았다면 선거의 당사자가 될 수 없다”면서 “저희가 나서지 않았다면 선거 부정이 일어나도 선거 부정에 대한 공소를 제기해 소송을 제기할 당사자가 없어진다”고 말했다. 민 대표는 포스트 총선 이후 부정선거 대응을 위한 전략도 시사했다. 그는 부정선거를 획책하려는 세력을 지칭하며 “이번 총선에서도 선거 부정 가능성이 더 크다고 생각하는 건 이 사람들이 기술을 알기 때문에 기술을 쓰지 않기가 참 어렵다고 보는 것”이라며 “누가 선거 이후에 이거 이상한데 하고 손을 들겠습니까? 없어요, 없습니다. 누가 있어요? 우리가 선거에 뛰어들기 때문에 비례 대표로 뛰어들기 때문에 만약에 부정선거가 드러난다면 힘을 합쳐 법정 싸움을 벌여 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민 대표는 5·18 유공자 명단 공개 공약과 관련해서는 법률 자체의 문제점을 거론했다. 그는 “5·18 유공자 명단을 공개하라고 얘기하는 것 자체를 처벌하는 법이 있다는 것은 국민의 자유권을 규정하고 있는 헌법 가치에 어긋나는 일”이라며 “그런 법의 개정을 위해서 힘쓰겠다”고 했다.
향후 총선 승리 전망에 대해서는 “전국에서 유권자의 3% 정도를 얻게 되면 원내 정당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전체 국민의 40%이고, 그것도 조금 전에 했던 여론조사이기 때문에 지금 하면 더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항상 이야기해 왔던 것이 이 3.5%의 중요성”이라며 ”근현대 정치학에서 다룬 각국의 사건들을 보면 전 국민의 3.5%가 지속적인 저항 운동을 벌이면 그 어떤 정권도 다 무너졌다는 이런 경험론적인 학문이 있는데 매우 희한하게도 바닷물 속에 있는 염분의 농도도 3.5%로 똑같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민 대표는 자유민주 시장의 근간이 되는 정책을 공고히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사업자들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의 밥줄이 끊기고 궁극적으로 근로자들의 밥줄이 끊어지게 된다”며 중대재해처벌법을 비롯해 자유시장을 좀 먹는 악법을 폐지하겠다고 이정표를 제시했다. 우파 정당과의 연합 활동에 대해서는 이념적 지향성을 우선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민 대표는 “중심적인 가치가 무엇인지를 확인해야 한다”며 “부정선거에 대해서 알지 못하거나 관심이 적고 혹은 부정선거가 없었다고 이야기하는 정당들과는 합칠 수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내달 10일 총선에 출마하는 공명선거당 비례대표 라인에는 4년의 긴 세월 동안 부정 선거 프로세스 규명을 위해 헌신해 온 이들이 대거 기용됐다. 비례대표 1번에는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등의 안전정책자문위원을 지낸 위금숙 위기관리연구소장(컴퓨터공학 박사)이 1번으로 나섰다. 2번 민 공동대표에 이어 김진희 공명선거당 전북도당창당준비위 대표가 3번으로 기용됐다. 4·5번은 이석인 공명선거당 공동대표와 권순자 배재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가 출사표를 던졌으며 현대건설 감사실장과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 수행비서를 지낸 홍사성 굿힐건설 대표가 6번에 기용됐다. 홍 후보는 6선을 지낸 홍사덕 전 국회의원의 동생이다. 마지막으로 강남 유학원 원장을 지낸 박난선 씨는 비례 7번으로 도전장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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