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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일 개최되는 제4회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조직위원장 이장호)가 우크라이나전쟁 특별전을 통해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현실을 알리고 관심을 환기시킬 예정이다.
특히 개막작으로 선정한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전쟁 현장을 생생하게 기록한 다큐멘터리로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리우폴에서의 20일’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포위된 항구도시 마리우폴에서 유일하게 남아 있던 종군기자 AP 취재팀이 우크라이나군 구급대원들과 구조요원들의 활동을 기록한 작품으로 당시 현장의 참상을 기록한 영화다.
이 다큐멘터리는 제39회 선댄스영화제 월드시네마 다큐멘터리 경쟁부문에 첫 공개되어 관객상을 수상했으며 △제9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장편다큐멘터리상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다큐멘터리상 △제76회 미국 감독 조합상 다큐멘터리 부문 감독상 △제44회 런던 비평가협회상 다큐멘터리 작품상 등 전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수상 및 노미네이트되었다.
또 다른 상영작 ‘마리우폴 : 잃어버리지 않은 희망’은 러시아 침공 이후 한 달간 봉쇄된 마리우폴에서 일어난 실제 사건을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의 시선으로 보여준다.
‘마리우폴리스2’ 역시 이 시기의 참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2022년 리투아니아 감독 만타스 크베다라비시우스는 포화가 계속되는 우크라이나 마리우폴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폐허 속 일상을 기록하던 감독은 러시아군에 붙들려 참혹하게 살해된다. 그의 연인을 비롯하여 남겨진 사람들은 감독이 남긴 필름을 바탕으로 비극과 희망을 동시에 안고 살아가는 이들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완성했다.
‘하디스트 아워’는 우크라이나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 본 러시아의 비극적인 사건과 범죄에 대한 독특한 증언이다. ‘도뷔시’는 우크라이나의 국민 영웅으로 꼽히는 18세기 의적 올렉사 도뷔시를 주인공으로 하는 액션블록버스터로 현재 우크라이나의 상황과 겹쳐 울림을 준다.
개막식 축하공연은 유엔본부에서도 공연했던 우크라이나 출신 음악가 유리 메르코탄(Yurii Merkotan)의 영상 공연과 서울그랜드오케스트라와의 협연으로 진행된다. 메르코탄은 러시아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4인의 음악가 중 한 명으로 러시아 억류 음악가 석방을 위한 우크라이나 음악가들의 브링 더 밴드 홈 프로젝트(Bring the Band Home Project)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영화제에는 우크라이나 출신 화가이자 모델인 마리아 첼노주코바가 페스티벌 레이디로 참여할 예정이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 피해자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전쟁의 참상을 알리는 데 힘쓸 예정이다.
자유·정의·인권을 핵심 가치로 삼아 영화를 통해 그 메시지를 전달하고 다양한 문화적 교류를 촉진하는 서울락스퍼국제영화제는 올해로 4회를 맞이한다. 개막식은 6월5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체코·캐나다·콜롬비아·리투아니아·에스토니아·조지아·교황청·미국·우크라이나·스로바키아·네덜란드·패루·라트비아·캄보디아·프랑스·슬로베니아·폴란드·도미니카공화국·루마니아·오스트리아·튀르키예 등 21개 국(5월31일 현재) 주한 대사가 참여한 가운데 거행된다.
전체 상영작은 영화제 홈페이지(www.sliff.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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