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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가 대표적 소비 비수기인 6월을 맞은 가운데 고물가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세에 주목해 식품 품목 등에 대한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
5월 가정의달과 여름 휴가철인 7월 등 소비가 급증하는 달 사이에 있는 6월은 일반적으로 소비세가 줄어든다. 실제로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유통업체 매출 총액이 연간 두 번째로 낮은 달이기도 하다.
유통업계에서는 이 같은 상황에서 고물가 상황 지속에 따른 집밥 수요 증가에 주목하고 이를 겨냥한 신선식품 등 식품 카테고리에 중점을 둔 할인 마케팅에 힘을 쏟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9일까지 그룹 유통계열사 16곳이 참여하는 ‘롯데레드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지난해 ‘롯데레드페스티벌’은 코리아세일페스타·블랙프라이데이 등이 있는 11월 유통업계 대목에 맞춰 진행했지만 올해는 비수기인 6월로 일정을 당기고 참여하는 계열사도 11곳에서 16곳으로 확대했다.
롯데에 이어 대형마트·편의점·이커머스 등 경쟁사들도 앞다퉈 대규모 할인 행사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이달 물가 안정을 위해 필수 먹거리와 생필품을 최저가 수준으로 제공한다는 취지의 ‘가격파격’ 선언 6번째 시즌에 돌입한다.
이달엔 가격파격 3대 핵심상품으로 양배추·계육·냉면 및 비빔면을 선정했다. 이외에도 식용유·설탕·두부·우유·라면·과자·치약·화장지 등 총 40여종의 가격파괴 상품을 선보인다.
편의점 CU의 경우 여름 시즌을 겨냥해 라라스윗·하겐다즈 등 인기 아이스크림을 포함한 총 250여 상품에 대한 할인 프로모션을 6월 한 달간 전개한다.
GS샵은 ‘역(逆)시즌 마케팅’을 작년보다 한 달 먼저 진행한다. GS샵이 5월에 역시즌 상품을 방송한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지난해 역시즌 상품 첫 방송은 6월23일이었다.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지마켓과 옥션은 2일까지 ‘신선甲(갑)’ 프로모션을 열고 수박·참외 같은 제철 과일과 여행·캠핑 등 나들이 시즌에 많이 찾는 한우 등심·차돌박이·돼지고기 삼겹살·목살 등 먹거리를 최대 반값에 판매하기도 했다.
유통업계에서는 비수기 시즌에도 불구하고 대대적인 할인 행사가 이어지는 것에 대해 고물가에 따른 집밥 수요가 늘면서 이에 주목한 업계가 식품 품목에 대한 할인 행사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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