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 1~2인 가구 겨냥 ‘미니·조각 수박’ 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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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소품종 수박 비중 2023년 6%대로 증가
롯데마트 ‘엘포인 회원’·이마트 ‘신세계 회원’ 할인 혜택
편의점도 1~2인 가구 겨냥 미니수박·조각 수박판매 집중

김나윤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09 11:30:01

▲ 롯데마트는 ‘레드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12일까지 수박 전 품목을 엘포인트 회원에게 2000원 할인하고, 행사 카드로 구매 시 2000원 추가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1~2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미니 수박과 잘라서 포장한 조각 수박이 인기를 끌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올여름 소품종 수박 물량을 작년보다 두 배 늘려 판매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조각 수박 품목을 작년보다 두 배가량 늘렸고 13일부터 네 조각 컷팅 수박도 새로 선보이기로 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수박 매출과 판매량을 보면 여전히 6kg 이상 큰 수박이 인기를 끌고 있으나 1∼2인 가구가 늘면서 미니수박, 1팩 용량의 조각 수박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작년 여름 롯데마트 제타플렉스 잠실점 ‘스윗 슬라이스’ 코너에선 수박 컷팅 서비스 이용 고객이 몰려 ‘오픈런’(개점 시간 구매) 현상을 빚기도 했다.

이마트 수박 전체 매출에서 5㎏ 미만 ‘소(小)품종 수박’ 비중은 2021년 4%·2022년 5%대 중반·2023년 6%대 등으로 매년 높아지고 있다.

올해 선보인 소품종 중에서 애플 수박은 한 통당 무게가 1㎏ 안팎으로 크기가 작고 당도가 높다.

이마트는 현재 까망애플 수박은 1.5∼3kg짜리를, 블랙망고 수박은 3∼5kg 크기를 각각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할인행사를 통해 수박 가격을 낮추고 있다. 롯데마트는 ‘레드페스티벌’ 행사를 통해 12일까지 수박 전 품목을 엘포인트 회원에게 2000원 할인하고, 행사 카드로 구매 시 2000원 추가 할인을 제공하고 있다. 최종 혜택가 기준으로 6∼7㎏ 수박은 1만4000원대, 7∼8㎏ 수박은 1만6000원대에 각각 판매한다.

이마트는 13일까지 신세계포인트 회원을 대상으로 일반 수박 전 품목에 대해 3000원 할인 혜택을 준다.

편의점도 1∼2인 가구가 주력 고객인 만큼 미니수박과 조각 수박판매에 집중한다.

GS25는 순살조각수박(480g)·애플수박(1㎏ 안팎)·망고수박(1∼3㎏)·블랙수박(3∼5㎏)을 판매하며 이달 내내 BC카드와 농협카드로 결제하면 수박 전 상품을 50% 할인해준다.

CU는 간편 과일 트렌드에 맞춰 껍질을 제거하고 깍둑썰기한 수박을 담은 ‘싱싱생생 조각 수박(250ｇ)’을 출시했다. 통 수박은 1∼2인 가구를 겨냥해 5㎏ 내외 크기를 판매한다.

김나윤 기자 nykim@skyedaily.com 기자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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