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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 ‘놀면 뭐하니?’ 등 인기 예능을 연출한 김태호 PD는 고려대 신문방송학과 재학 시절 KBS 방송 실습을 나가 ‘달려라 울 엄마’ ‘올드 미스 다이어리’ 등의 시트콤을 히트시킨 김석윤 PD를 멘토로 만났다.
“국내에서 가장 좋은 회사인 MBC에 가라”는 멘토의 말을 듣고 처음에는 흘려들었지만 연이은 취업 실패에 멘토의 말을 떠올리고 MBC에 지원했다. 노랗게 염색한 머리·피어싱·스니커즈를 신은 채로 면접장에 들어갔지만 독특한 세계관과 열정을 인정받아 합격 통지를 받았다.
2001년 예능국에 입사해 2005년 ‘상상원정대’ 조연출과 ‘일요일 일요일 밤에-Mr.요리왕’ 연출을 거쳐 2005년 ‘무한도전2-퀴즈의 달인’이 ‘무한도전’으로 변경된 후 2018년 종영할 때까지 무려 13년 동안 이끌며 ‘국민 예능 프로그램 연출자’ 타이틀과 함께 스타 PD 반열에 올랐다.
‘무한도전’은 우리나라 평균 이하임을 자처하는 남자들이 매주 새로운 상황 속에서 펼치는 좌충우돌 도전기’라는 콘셉트로 매주 재미와 웃음을 선사하며 전 국민의 이야깃거리가 됐다.
높은 인기를 토대로 한때 최고 시청률 30%가 넘을 정도로 MBC 효자 예능으로 불렸다. 2006년 MBC방송연예대상·네티즌이 뽑은 올해 최고의 프로그램상·2007년 MBC 방송연예대상 시청자가 뽑은 최고의 프로그램상·2008년 한국PD대상 TV예능부문 작품상·2008년 백상예술대상 TV예능부문 작품상·2011년 대한민국 콘텐츠 어워드 방송영상 그랑프리 국무총리표창 최우수상 연출부문·2010년 대한민국 국회대상 올해의TV프로그램상 등 다양한 상을 받았다.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 김 PD는 ‘무한도전’ 종방 후 휴식을 취하다 2019년 7월부터 ‘무한도전’ 멤버였던 유재석과 함께 ‘놀면 뭐하니?’를 이끌며 다시 한번 흥행 예능을 만들었다.
2021년 9월 개인 인스타그램을 통해 MBC 퇴사 계획을 밝혀 연예계에 충격을 줬다. 2022년 실행에 옮겨 자신의 별명을 모티브로 한 콘텐츠 제작사 테오(TEO)를 설립하고 예능 프로그램 ‘서울 체크인’을 제작하며 독립했다.
이후 대표 프로듀서로서 ‘캐나다 체크인’ ‘지구마불 세계여행’ ‘댄스가수 유랑단’ ‘지구마불 세계여행2’ ‘My name is 가브리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외주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올해 10월 종방한 'My Name is 가브리엘'은 아무도 나를 모르는 곳에서 전 세계 80억 인구 중 한 명의 이름으로 72시간 동안 ‘실제 그 사람의 삶’을 살아가는 독특한 콘셉트로 화제를 모았다.
박보검·염혜란·지창욱 등의 배우 외에도 방송인 박명수·홍진경, 유튜버 덱스, 댄서 가비 등이 다채로운 타인의 삶을 보여주는 등 독특한 연출이 돋보였다는 평가다.
한편 김 PD가 3년 만에 다시 MBC와 손잡고 내년 예능 프로그램 ‘굿데이(Good Day)’로 돌아온다. ‘굿데이’는 지드래곤이 직접 프로듀싱에 나서며 여러 분야 인물들과 함께 올해의 노래를 완성하는 프로젝트다.
배우 김수현·정해인·임시완·황정민·김고은을 비롯해 그룹 빅뱅 태양·대성, 에스파, 그룹 세븐틴 호시, 밴드 데이식스, 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황광희 등이 출연한다. 2025년 상반기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한편 그는 콘텐츠 제작사 테오 명의로 올해 3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 명품거리 인근의 대지면적 808.89㎡(약 244.68평)·연면적 1759.04㎡(약 532.10평) 규모의 노후 연립주택을 300억 원에 매입했다.
매입할 당시 1992년 10월 준공된 총 6호실의 노후주택이었으나 입주민이 모두 퇴거한 후 신축 공사를 진행 중이다. 지하철 수인분당선 압구정로데오역까지 도보 7분 정도 걸리는 역세권이다. 건물은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의 테오 신사옥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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