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NBA 역대 최다 18회 우승 레이커스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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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 댈러스에 시리즈 4-1패… 16년 만에 정상 탈환
MVP 브라운… 테이텀 31점·댈러스 돈치치 28점 분전

박병헌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18 13:47:00

▲ 미국 프로농구 보스턴 셀틱스의 제이슨 테이텀이 18일(하국시간) 챔피언결정 5차전에서 댈러스를 꺾고 챔피언에 오른 뒤 우승컵을 놓고 환호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보스턴 셀틱스가 16년 만에 미국프로농구(NBA) 왕좌에 올랐다.

보스턴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보스턴의 TD 가든에서 열린 댈러스 매버릭스와의 2023~24 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 홈 경기에서 106-88로 이겼다. 1∼3차전을 연이어 잡은 뒤 4차전을 내줬던 보스턴은 안방에서 반등에 성공하며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올시즌 NBA 챔피언에 등극했다.

케빈 가넷-폴 피어스-레이 앨런이 활약한 2007~08시즌 이후 16년 만에 트로피를 들어올린 보스턴은 통산 우승을 18회로 늘리며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17회)를 제치고 NBA 역대 최다 우승 1위가 됐다. 보스턴은 2008년 우승이 확정된 챔피언결정 6차전이 열린 지 정확히 16년이 흐른 날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보스턴은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유일하게 60승을 넘기며 동부 콘퍼런스 1위(64승 18패)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고, 플레이오프에서 마이애미 히트(4승 1패),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4승 1패), 인디애나 페이서스(4승)를 차례로 제압한 뒤 댈러스마저 꺾었다. 주전 5명 모두가 슛거리가 길고. 일정 수준 이상의 수비력을 갖춘 것이 강점이다.

정규리그 서부 콘퍼런스에서 5위(50승 32패)를 하고도 챔피언결정전까지 올라왔던 댈러스는 2010~11시즌에 이어 두 번째 우승의 마지막 관문을 넘지 못했다.

챔프전 최우수선수(MVP)는 보스턴의 제일런 브라운에게 돌아갔다. 브라운은 이날 5차전에서 21점 8리바운드 6어시스트를 올리는 등 챔프전 5경기 평균 20.8점, 5.4리바운드, 5.0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우승에 앞장섰다.

보스턴은 공격과 수비에서 참패한 4차전과는 확연히 달랐다. 1쿼터부터 집중력을 발휘해 28-18로 앞서 기선을 제압했다. 이후 두 자릿수 격차가 이어지다가 2쿼터 댈러스의 속도가 살아나며 추격 분위기가 형성되는 듯했으나 슛 난조가 이어지면서 틈을 좁히기가 쉽지 않았다.

안정적으로 리드를 지켜 나가던 보스턴은 2쿼터 종료 13초 전 제이슨 테이텀의 외곽포가 꽂히면서 20점 차(64-44)로 달아났다.

2쿼터 4초를 남기고 루카 돈치치가 추가 자유투를 놓치며 3점 플레이를 완성하지 못한 뒤 보스턴의 전반 마지막 공격에서 페이턴 프리처드가 하프라인 뒤에서 날린 버저비터 3점포가 들어가며 67-46으로 벌려 승부의 추가 기울었다.

2쿼터에만 39점을 몰아친 보스턴의 기세가 후반 들어서는 다소 잠잠했으나 댈러스는 고비에서 에이스 돈치치가 조급한 모습을 보이며 이렇다 할 반격을 하지 못했다. 공격 리바운드 등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은 보스턴은 3쿼터가 끝났을 땐 86-67로 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