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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파전 판 커지는 與 당권 경쟁… ‘어대한’ 흔들리나
원희룡 출마 선언 이어 윤상현도 도전장 예고
與 일각 “3대 1 구도로 韓 본투표 당선 저지”
羅 “당 이용 세력 안돼”… 韓 측 “승리 장담”
오주한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06-20 19:33:51
▲ 나경원(왼쪽) 국민의힘 의원과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 연합뉴스
 
‘친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7.23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비한(비 한동훈)’ 윤상현 의원도 도전장을 내밀 예정인 가운데 ‘반윤’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나경원·원희룡·윤상현 세 사람을 상대해야 하는 입장에 처했다. 여권은 당심(黨心)이 어떤 모습으로 이합집산할지 주목하고 있다.
 
원 전 장관은 20일 언론에 보낸 입장문에서 “총선 패배 후 대한민국·당의 미래를 숙고했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앞서 안철수·김재섭 의원은 불출마 입장을 내놨다. 윤상현 의원은 21일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당대표 선거는 4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여권 일각은 원 전 장관 등의 출마를 페이스메이커 성격으로 보고 있다. 지지율 선두(상세사항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의 한 전 위원장을 나 의원 홀로 상대해야 하는 부담을 덜어주는 한편 한 전 위원장 표밭을 일부 가져오려는 목적 아니냐는 것이다.
 
원 전 장관은 친윤계이지만 한 전 위원장과 이미지가 겹치는 부분이 있다. 한나라당 시절 개혁을 요구하며 새정치수요모임을 주도했던 원 전 장관 이미지는 아직 적지 않은 당원·국민들 뇌리에 박혀 있다. 20대 대선 과정에서는 ‘대장동 1타 강사’로서 국민의힘 승리에 적잖은 역할도 했다. 험지 인천에서 내리 5선을 한 윤 의원은 수도권 당심·민심 영향력이 있다.
 
나경원·원희룡·윤상현 세 사람의 ‘느슨한 연대’는 한 전 위원장을 결선 투표로 끌고 갈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내달 23일 본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토론회 등을 거쳐 같은 달 28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는 방침이다.
 
나 의원과 한 전 위원장은 이미 표심 장악에 나선 상태다. 정치권에 따르면 나 의원은 최근 3~6선 중진들과 회동했다. 그는 “6선 의원들부터 만나 당의 미래에 대한 얘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 캠프 좌장으로는 6선의 조경태 의원을 염두에 두고 있다. 친한계는 한 전 위원장을 지지할 현역 의원 30여 명 명단을 최근 공유했다. 이들은 한 전 위원장이 22대 총선에서 영입한 초선이 상당수인 것으로 전해졌다. 캠프 좌장으로는 재선 장동혁·김형동 의원이 거론된다.
 
원 전 장관의 당권 도전 발표 당일 나 의원은 ‘당을 이용하는 세력’이라며 사실상 한 전 위원장을 겨냥해 포문을 열었다. 나 의원은 20일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서 “이 당이 주인도 역사도 뿌리도 없으면 누가 와서 이 당을 이용만 하고 가는 것 아닌가”라며 “(한 전 위원장 출마는) 정치도의상·염치상 그러한 점도 당연히 지적받고 아마 비판받을 부분”이라고 했다.
 
‘어대한(어차피 당대표는 한동훈)’에도 선을 그었다. 나 의원은 “(2021년) 전당대회 일주일 전 여론조사에서 제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이준석 대표에게 24%(포인트) 졌지만 선거에서는 당원한테 4%(포인트) 이겼다”고 강조했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 80%·일반여론조사(야권 지지층 배제) 20%로 치러진다. 장 의원은 “지난번 전당대회처럼 조직력이 작용하지 않을 가능성도 많다”며 한 전 위원장 승리를 내다봤다. 한 전 위원장은 23일 오후 2시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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