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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가 수요 확대·판매 단가 상승 등으로 수출 호조를 보이며 상반기 정보통신기술(ICT) 수출 상승세를 견인했다. 올해 상반기 ICT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이상 늘었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상반기 ICT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ICT 수출은 전년 대비 28.2% 증가한 1088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상반기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높은 금액을 달성한 셈이다.
ICT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데에는 반도체 수요 확대의 영향이 컸다. 올해 상반기 반도체 수출은 49.9% 늘어 658억3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공지능(AI) 시장 성장과 시장 회복 등에 따라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반도체 외에도 디스플레이 및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두 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상반기 디스플레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6% 늘었고, 컴퓨터·주변기기 수출도 같은 기간 35.6% 늘었다. 반면 휴대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했다.
상반기 ICT 수출을 지역별로 보면 중국·베트남·미국 등에서 각각 37.3%·21.7%·19.2% 등 두자릿수 상승세를 보였다. 유럽연합으로의 수출도 8.2% 늘었다. 반면 일본으로의 ICT 수출은 9.3% 줄었다.
상반기 ICT 수입은 667억8000만 달러로 반도체·디스플레이 수입이 늘었지만 휴대폰 등의 수입 감소로 전년 상반기(682억5000만 달러) 대비 소폭 감소했다. 이에 무역수지는 410억7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6월의 경우 ICT 수출은 주요 품목 전반의 수출 호조로 역대 6월 중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구체적으로 6월 ICT 수출액은 210억5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전년 동월 대비 31.1% 늘었다.
품목별로 △반도체(49.4%↑) △디스플레이(22.6%↑) △컴퓨터·주변기기(48.9%↑) △휴대폰(8.0%↑) 등 주요 품목 전반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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