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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플랫폼 요기요 내에서 한 가게의 동일 메뉴 가격이 경쟁 플랫폼들보다 저렴하게 표시돼 고객을 유인한 뒤 필수 옵션에서 가격을 부여해 결국 타 플랫폼과 같은 가격이 되는 등의 눈속임 상술이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다.
5일 요기요 앱 내에서는 일부 가게에서 같은 메뉴임에도 배달의민족·쿠팡이츠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설정돼 있지만 실상 필수 옵션을 선택하면 결론적으로 같은 가격이 되도록 해놓고 영업 중이다.
요기요와 배민·쿠팡이츠 등 세 가지 배달 플랫폼에 입점한 서울 소재 한 음식점의 똑같은 메뉴 가격은 요기요가 나머지 두 플랫폼보다 500원 가량 저렴하게 표시하고 있다.
그러나 메뉴 주문을 위해 상세 메뉴 설명탭으로 들어가면 다른 두 플랫폼에서 무료로 설정돼 있는 필수 옵션의 가격이 500원으로 책정돼 있다.
이렇게 되면 당초 초기화면에서 타 플랫폼에 비해 저렴한 가격을 보고 유입된 고객은 결국 타 플랫폼과 같은 가격으로 구매하는 셈이 된다.
이는 흔히 사용자가 특정 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설계된 인터페이스인 다크패턴(Dark Pattern) 가운데 서비스나 제품 가격의 일부만 공개함으로써 소비자를 유인하는 드립 프라이싱(Drip Pricing) 수법으로 보인다.
요기요 측은 관련 논란에 대해 “본사는 가게 가격 설정 권한이 없다”며 “데이터 분석 결과 해당 가게 사업주가 설정한 메뉴판인데 이후 명의변경으로 해당 가게 사업을 넘겨받은 사업주가 당시 메뉴판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3월 쿠팡이츠에 업계 점유율 2위를 빼앗긴 요기요는 자리 탈환을 위해 배달 수수료를 낮추는 등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편 와이즈앱·리테일·굿즈의 한국인 스마트폰 사용자 표본 조사 결과에 따르면 6월 배달앱 사용자 수는 배민 2170만 명으로 1위로 나타났고 그 뒤로 쿠팡이츠 771만 명·요기요 592만 명 순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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