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가 북한의 해킹 공격을 막기 위한 사이버 안보 강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북한이 가상자산을 탈취해 무기 개발 자금을 충당한다는 경고가 지속적으로 나오면서 경제와 안보 양면에서 사이버 보안이 중요해지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1일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 서울 안보대화(SDD)’ 기조연설에서 사이버 공격을 선제적으로 방어하고 핵심 전략 기술 확보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12년 시작해 올해로 13번째를 맞는 SSD에는 8개국 장관급 인사를 포함해 역대 최대 규모인 64개국 9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 행사는 글로벌 안보 도전과 국제협력 모색을 주제로 열렸다.
한 총리는 “불법적인 핵 개발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북한의 사이버 공격과 가상자산 탈취는 글로벌 안보에 실질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국가 핵심 기능을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사이버 안보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북한 해커가 지난해 11월 대통령 행정관 메일을 해킹해 순방 일정 등을 빼돌리고 2021년 1월 이전부터 2023년 2월9일까지 총 1014GB의 법원 자료를 외부로 유출한 것이 밝혀지며 북한의 해킹 공격에 대한 경각심이 커졌다.
여기에 가상화폐 시장 규모가 커지며 북한 해커가 암호화폐 해킹을 통해 자산을 탈취하려는 시도도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이달 3월 경고문을 발표해 탈중앙화 금융화 암호화폐 및 유사 산업 종사자들을 노리고 악성 소프트웨어를 배포하고 암호화폐를 훔치려 한다고 밝혔다.
이에 더해 미국 의료 기관을 대상으로 랜섬웨어 작전을 펼쳐 스파이 활동을 조달하는 등 금전적 동기를 가진 활동 또한 진행 중이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 체이널리스트에 따르면 현재까지 북한에게 해킹된 가상자산의 총합은 약 2조4000억 원이며 지난해에만 1조3000억 원에 달하는 가상자산이 북한에 탈취당했다.
UN의 올해 발표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6년간 58건의 가상화폐 탈취를 시도했으며 이렇게 벌어들인 금액은 약 4조 원이다. 가상자산 탈취 사례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만큼 실제 자산 유출 규모는 더 클 수도 있다.
특히 가상자산 탈취액과 미사일 테스트 횟수가 정비례하는 경향을 보이며 경제적 문제를 넘어 국가 안보 차원의 문제로 확대됐다. 일각에서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방위산업체 등에서 핵무기부터 탱크·잠수함·어뢰 등 다방면에서 군사 기술 탈취를 노리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이에 따라 이번 SSD에서도 사이버 안보가 중요한 주제로 떠올랐다. 정부는 중요 국가들과 협조해 북한의 해킹 공격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이다.
한 총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으로서 글로벌 사이버 안보 논의를 촉진하며 주요국들과 사이버 공조 체계를 탄탄히 구축하고 대응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후원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