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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의대 증원 정책에 반발해 의과대학생들의 수업 거부와 휴학 사태가 장기화하는 가운데, 현역병으로 입대한 의대생이 올해 1000명을 넘어서며 지난해 대비 4배가량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의관 대신 현역 입대를 선택하는 의대생들이 많아지면 향후 군의관 수급과 군 의료체계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목소리도 있다.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방부와 병무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현역병 입대 의대생은 △2019년 112명 △2020년 150명 △2021년 214명 △2022년 191명 △2023년 267명에서 올해 8월 말 기준 1052명으로 대폭 늘어났다.
복무기간을 따졌을 때 육군 현역병(18개월)이 군의관(39개월)보다 짧고, 의사 면허증을 취득한 후 군의관으로 입대하는 대신 학업 중단 중 현역 입대를 선택한 것이란 분석이다.
앞서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교육부 자료(전국 국·사립 의대 군 휴학 허가 인원)를 인용, 지난달 23일 기준 전국 37개 의대에서 총 1059명이 군 휴학 사유로 휴학 허가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황희 의원은 이번 병무청 자료를 토대로 이들 대부분이 이미 현역병으로 군에 입대한 것이 공식 확인됐다고 판단했다.
또한 의대생들의 현역병 입대가 대거 늘면서 향후 군의관 수급에 차질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돼 군 의료체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군의관 입대자는 △2019년 722명 △2020년 764명 △2021년 834명 △2022년 715명 △2023년 771명 △올해 824명으로 집계됐다.
황 의원은 “윤석열정부의 일방적 의대 증원 정책이 의대생들의 현역병 입대를 부추기고 있다”며 “의대생들의 현역병 입대 급증으로 군의관 수급과 군 의료체계도 무너질 수 있는 만큼 정부는 의대생들과 조건 없는 대화에 속히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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