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6º
미세먼지 좋음
강릉 15.2º
미세먼지 보통
)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 공천에 김건희 여사의 입김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강혜경씨가 검찰에 출석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5번째 소환조사를 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23일 강씨가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검에 오전 10시경 출석해 오후 9시 30분 청사 밖으로 나오기까지 검찰은 강씨에 대해 11시간 30분간 강도 높은 수사를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강씨는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과의 질의에서 “아주 기본적인 조사만 했고 녹음 파일에 대한 조사는 시작도 안 됐다”며 “(조사할) 내용이 너무 많아 몇 차례 더 와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검찰 조사에서 김 여사의 공천 개입 의혹을 조사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그 단계까지는 아니다”며 “내용이 너무 많다”고 선을 그었다.
회계책임자로 김 전 의원의 보좌진을 지낸 강씨는 이번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의 핵심 제보자다. 김 여사는 명태균씨를 통해 김 전 국민의힘 국회의원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휘말렸다. 이와 관련해 강씨가 검찰에 제출한 관련 녹취 자료만 2만7000개에 달한다.
이번 조사는 검찰이 강씨를 상대로 진행한 다섯 번째 소환으로 17일 대검과 부산지검 소속 검사를 1명씩 보강한 이후 사건 관련자 소환으로는 첫 소환이다.
검찰은 이번 의혹 제기 당사자인 강씨를 추후 몇차례 더 소환해 조사한 뒤 제기된 여러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씨와 김 전 의원을 소환해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다만 그간 제기된 여러 의혹이 쌓여있는 데다 강씨를 상대로 추가 조사를 이어갈 내용이 많아 명씨를 비롯한 김 전 의원 소환까지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검찰은 강씨와 명씨·김 전 의원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관련 증거들을 분석하는 한편 추가 압수수색을 거쳐 보강 자료를 수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앞선 21일 강씨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대검찰청을 상대로 한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나섰다.
강씨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씨가 3억7500만 원 비용을 들여 81차례에 걸친 공표·미공표 여론조사를 실시해 윤석열 대통령(당시 후보)에게 제공했으며 그 대가로 김 여사로부터 김 전 국회의원의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후 명씨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더 높게 나오게 여론조사를 설계하라”는 취지로 미래한국연구소 직원에게 지시하는 내용의 녹취록이 공개되며 해당 의혹은 힘이 실리기도 했다.
김 여사는 2022년 6월 보궐선거 당시 윤 대통령 부부가 명씨를 통해 당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김 전 의원을 국민의힘 경남 창원시 의창구 국회의원 후보로 공천하면서 김 전 의원이 재보궐선거에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도록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경남도선거관리위원회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강씨를 창원지검에 고발했다. 또 정치자금 지출에 관련된 5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 의뢰 대상에는 김 전 의원 및 명씨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뒤 2022년 8월부터 수십차례에 걸쳐 9000만 원을 명씨에게 지급한 것으로 보고 자금 흐름을 파악 중이다.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