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의, 지정학적 리스크 영향과 대응실태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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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경영위험인식 63%·영향없음 35%·긍정인식 2%
환율변동 등 금융리스크가 21.1%로 가장 많아

이찬희 기자 기자페이지 + 입력 2024-10-24 12:29:23

▲ 구미상공회의소 전경. 이찬희 기자

구미상의가 최근 지역 내 100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장기화 영향과 대응실태조사’ 분석 자료가 나왔다.

응답기업 100개 사는 내수기업(34%)을 제외한 수출기업으로 주요 교역국은 중국(16%)과 베트남(12%)·미국(10%)·일본(9%)·EU(8%)·아세안(4%)·인도(4%)·중동 아프리카(3%) 순이다.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미중 갈등·러우 전쟁·중동 분쟁 등) 분석에서 수출기업 63%가 위험하다는 인식을 가졌으며 큰 영향이 없다는 중립의견 35%,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의견은 2%에 그쳤다.

위험수준분석에서는 사업존속위협수준 2%, 경쟁력저하 수준 26%, 일시적 실적저하가 35%였다.

지정학적 리스크로 기업이 경험한 피해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는 ‘환율변동·결제지연 등 금융 리스크 21.1%’ ‘원자재 수급 문제로 생산 차질 20.3%’ ‘에너지·원자재조달비용증가 18.7%’ ‘재고관리 차질 및 물류비 증가18.7%’ ‘해외시장 접근 제한 및 매출 감소 10.6%’ ‘현지사업 중단 및 투자 감소 9.8%’ 등의 문제를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리스크의 장기화로 인한 기업경영변화를 묻는 질문에서는 ‘기존 수출시장 외 신규 대체시장 발굴이 35.0%로 가장 많았으며 ‘해외조달 부품·소재의 국내조달 전환 20.0%’ ‘해외 생산시설 축소 또는 철수 7.0%’ ‘대외 지정학 리스크 대응조직 신설 4.0%’ 순으로 응답했다.

향후 리스크가 글로벌기업경영환경에 미치는 영향의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지금 수준과는 비슷할 것으로 응답한 기업이 38.0%’로 가장 많았으며 ‘예측 불가능 29.0%’ ‘더욱 빈번할 것 24.0%’ ‘지금보다는 완화될 것 6.0%’ 기타 의견 3.0% 순으로 나타났다.

리스크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비할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서는 대응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83.0%이며 필요 없다는 의견은 17.0%로 기업의 대응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사업운영에 있어 어떤 대응전략을 마련했거나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비용절감․운영효율성 강화가 41.9%’로 가장 많았고 ‘대체시장 개척 및 사업다각화 24.5%’ ‘공급망 다변화 및 현지 조달 강화 21.3%’ ‘환차손 등 금융리스크 관리 9.0%’ 기타 2.6%, 글로벌 사업 축소 0.6%로 조사됐다.

구미상의 심규정 경제조사팀 기업유치팀장은 “기업자체적으로 국제적·지정학적 리스크에 대비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라며 “정부차원에서 모니터링 강화를 통한 선제적 정보제공은 물론 핵심원자재 국산화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물류비지원 등 촘촘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찬희 기자 chlee2@skyedaily.com / nimacho0719@daum.net 기자페이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