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2.6º
미세먼지 좋음
강릉 15.2º
미세먼지 보통
)
우리 군 당국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언제든 감행할 수 있는 상태라고 5일 밝혔다. 풍계리 3번 갱도를 비롯한 핵 관련 시설들이 핵실험 상시 준비 상태이며 핵물질도 충분히 확보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우리 군의 판단이다.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5일 언론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북한) 핵물질 증산과 관련된 활동들이 1년 내내 증가해오고 있다”며 “꽤 많은 양을 누적하고 있고 저희의 예상보다 훨씬 더 많은 양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7차 핵실험을 위한) 풍계리 3번 갱도에서 활동은 항상 준비돼 있는 상태”라며 “거기에 뭘 들어가고 나오는지 식별할 수 있는 정도가 어려울 정도로, 결심하면 바로 며칠 내 할 수 있는 그런 준비가 상시돼 있다”고 지적했다. ‘7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것이냐’는 질의에 “임박 징후는 없지만 않는다는 징후도 없다”며 “지금 바로 상시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날 황해북도 사리원에서 함경북도 길주군 앞바다의 무인도 알섬 방향으로 발사했고, SRBM 수 발을 발사했고 사거리는 약 400㎞였다. 합참 관계자는 언론브리핑에서 북한이 이날 오전 7시30분쯤 발사한 단거리탄도미사일 여러 발에 대해 “포착된 여러 제원을 고려할 때 600㎜ 대구경 방사포로 추정된다”며 “(600㎜ 방사포를) 기존에는 평양에서 북쪽으로 쐈지만, 오늘은 남쪽과 가까운 사리원에서 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사리원에서 쏘면 한반도 남해안까지 거의 다 (사정권에) 포함된다”며 “(북한이) 통상 발사하던 지역이 아니라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를 가동해 임의의 지역에 가서 발사했다”고 밝혔다. 남측에 대한 기습적 전술핵 공격이 가능함을 과시하려는 의도를 가졌다는 것이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이 7차 핵실험 방법으론 ‘화산-31’ 등 소형 전술 핵탄두 시험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북한이 공개한 화산-31의 직경은 50㎝ 수준이다. 외형상으로도 핵탄두 소형화 기준인 직경 90㎝·탄두 중량 1t은 충족하고도 남는다. 북한은 지난해 3월 공개한 전술 핵탄두 ‘화산-31’을 600㎜ 대구경 방사포에 탑재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북한이 남한 타격용으로 개발한 KN-23·24·25 등 신형 탄도미사일 8종에 화산-31을 탑재할 경우 전역에 핵 타격 위협이 팽배해진다는 것이다.
‘화산-31 등 소형 전술핵 실험도 할 수 있냐’는 질의에 합참 관계자는 “가장 우선순위가 높다고 평가한다”며 “어차피 한 번은 해야 하는데 지금까지 안 한 이유는 나름대로 복잡한 셈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이 7차 핵실험을 단행한다면 600㎜ 초대형 방사포 등에 탑재하는 소형 핵무기(전술핵) 폭파 실험이 될 것이라는 뜻이다. 관계자는 “핵무기 소형화는 어느 나라에나 고급 기술이다. 터뜨려봐야 안다”며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소형화 실험의 우선순위가 가장 높다”고 밝혔다.
추가도발 가능성도 언급됐다. △극초음속미사일 △우주발사체 발사 △잠수함 발사탄도·순항미사일(SLBM·SLCM) △7차 핵실험 등 전략적인 도발을 언급했다. 이어 서북도서나 접적지역 총포격·무인기침투·GPS 전파교란 등도 꼽았다. 이에 우리 군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 등에 대비한 타격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ICBM·SRBM 대응 관련 자체 훈련과 지대공 유도탄 미사일 발사 등의 훈련도 계획돼 있다고 한다. 군은 6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에 대응해 지대지 탄도미사일 ‘현무-Ⅱ 계열 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천궁’ 발사 훈련을 단행할 예정이다.
후원하기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추천해요
좋아요
감동이에요
화나요
슬퍼요
추천해요0
좋아요0
감동이에요0
화나요0
슬퍼요0
연재기획 ‘반대세의 비밀’ 
연재소설 ‘최초의 당신’
기사제보 
